울진도 쿠바처럼!
style="line-height:17px">그들의 전국가적 유기농업 실험에서 교훈을 얻는
대한민국 생태주의 실험
울진이 가는 길은 쿠바를 연상케 한다. 지금 쿠바는 전세계가 숨죽이며 주목하는
유기농 친환경 농업국가다. 쿠바도 과거 동구-소련이 잘나가던 시절에는 대규모의
기계와 농약, 비료로 상징되는 농업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동구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를 맞았다. 그때가
1990년대 초반이었다.
이때 카스트로를 비롯한 쿠바공산당이 선택한 활로가 바로 친환경농업이었다.
중남미 최고의 학력 수준이 뒷받침되어 유기농을 가능케 하는 토양의 회복이라는
농업 기반이 다져져, 1990년대 중반부터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친환경농업 국가로
변모해왔다. 이제 쿠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식량의 자급자족 차원에서 대도시 주변의 텃밭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능한 한 먹고사는 문제를 삶의 터전 언저리에서 풀어보자는
정책이다.
농업의 활로를 유기농과 친환경에서 모색하는 일본에서도 쿠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농무성 관련 연구소나 대학의 관계자들도 너나없이 한번씩 선진지 견학
차원에서 쿠바를 다녀와 보고서를 토해낼 정도다. 재작년부터는 국내의 유기농
전문가들도 줄지어 쿠바를 찾고 있다. 그러나 쿠바도 아직까지 어려움은 있다.
정책과 방향이 모든 면에서 승승장구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가 여전하며
젊은 층의 농업 기피 정서도 일정 부분 남아 있다. 하지만 전국가적 차원의
유기농업 실험은 일정한 성과의 토대 위에 미래를 꾸려가고 있다. 국제 사회가
쿠바의 미래를 숨죽이며 지켜보는 것처럼, 국내에서 생태주의 실험을 벌이는
울진은 관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