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 주요단체 대표회의 열고 반대입장 밝혀
- 죽변면번영회, 성명서 내고 반대운동 돌입
핵폐기장의 지역유치를 희망하는 인사들의 모임인 울진발전포럼이 발기한데 대해 김용수군수가 “2005친환경농업엑스포와 군의 항구적인 발전을 가로막는 잘못된 발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군수의 이와 같은 발언은 18일 오후 군청대회의실에서 열린 「군정 당면현안 사항에 대한 주민회의」를 통해 나온 것으로 이 회의에는 관내 읍․면 번영회, 청년회, 이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관내 주요 단체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
김군수는 엑스포설명회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핵폐기장이 들어설 곳에 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개최한다면 누구라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서울(대학교)에서도 거부당한 것을 울진에 가져온다는 것은 울진인들의 목숨값은 그들 보다 적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잘라 말해 핵폐기장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군수는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도 울진의 장래를 생각해서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판단이 지금의 우리와 후손들에게 과연 이로운 일인가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야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상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준 이유는 고기 잡고, 농사 짓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라는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세계 네 번째, 국내 첫 번째로 열리는 친환경농업엑스포를 통해 울진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지금 핵폐기장 유치는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김군수는 특히 “원전이 울진에 들어온지 20년이 되었지만 그들이 지역에 기여한 것은 미미하다”고 지적하면서 “원전은 그나마 우리에게 막일 자리라도 줬으나 땅에 묻으면 그만인 핵폐기장은 우리에게 그 무엇도 줄 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폐기장과 함께 양성자가속기, 3천억원의 현금지원 등 당근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kw당 40원의 지역개발세가 법제화되면 매년 1천2백억원에서 1천8백억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할텐데 핵폐기장을 받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며 "지역개발세, 원자력세 등 관련 법제의 제.개정을 통한 울진 발전방안에 전 군민이 힘을 결집해줄 것"을 강조했다.
회의에 참가한 단체 대표들은 김군수의 설명회 도중 네 차례나 박수를 치는 등 동의를 표했으며, 김군수는 이날 오후 5시30분 동궁예식장에서 열린 생활체육울진군연합회 이취임식에서도 핵폐기장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죽변면번영회(회장 오개동)는 18일 오전 울진발전포럼의 발기를 성토하는 내용을 담은 「울진군민이 보내는 성명서」를 죽변면과 울진읍 일대에 배포하며 “유치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해체하라”는 주장을 펼쳤다.
죽변번영회는 “울진발전포럼은 핵폐기장 유치단체이며, 2005엑스포를 방해하는 단체일 뿐만 아니라 매향노들의 모임일 뿐”이라고 규정하면서 “스스로 해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