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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대게수석기자
오는 4월29일 경북 교육수장을 뽑아야 한다. 지난 2006년 민선 4대 경북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이후 2년 9개월 만의 일이다.
1년 뒤인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와 함께 또 다시 교육감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경북도민은 교육감 선거를 내년에 다시 치르게 되는 셈이다.
주민 직선제로 처음 실시한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전 교육감이 인사 청탁, 뇌물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자 중도에서 사퇴 수장짜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 비리혐의 등으로 교육감이 사퇴하거나 구속된 지역이 경북만은 아니다. 대한민국 교육감들의 수난시대라고 할 만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번 경북도 교육감 선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느 교육감 선거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든 후보들이 같은 출발선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남은 임기는 고작 1년 남짓하지만 이번 선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후보마다 사활을 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임기 1년짜리 보궐 선거가 아닌 임기 5년의 교육감을 뽑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결국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낮은 투표율도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10%대다. 20%가 넘지 않는다.
경북도의 경우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이 보여 후보마다 ‘내 조직표만 잘 챙겨도 당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쉽다. 조금만 앞서면 될 것 같은 착각에서 말이다.
사실 표를 줄 유권자들은 낮은 투표율이 말해주듯 냉담할뿐이지만 후보자들끼리는 속된 말로 ‘박터지기식’의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불. 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유혹도 클 수밖에 없다. 한 지역의 교육 수장을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경북도 교육청이 한 해 동안 쓰는 예산이 막대하고 교육감은 시.군 교육장 임명권을 비롯한 대단위의 교직원의 인사권을 갖는다. 이 같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교육감이 전문적인 능력과 자질, 도덕성, 인품을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러한 점을 검증해 적격자를 선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불. 탈법 선거에 대한 경계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경북 교육계는 큰 상처를 갖고 있다. 안 써도 되는 비용 수백억 원을 들여 겨우 교육수장을 뽑아 놓았더니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서 또 그만두게 되는 일은 정말 비극이다.
따라서 이번 경북 교육감 보궐선거는 그 어느 때, 그 어느 선거보다 후보들의 도덕성과 준법성이 강조되는 선거가 되어야한다.
경북교육감선거는 아무리 사소해도 불법. 탈법의 움직임을 보이거나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애시당초 배제해 불씨를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울진대게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