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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많던 유모차는 어디로 갔을까?(배정훈)</p> <p> </p> <p> </p> <p>산달이 얼마남지 않았다. 요즘따라 뱃속의 복동이 태동이 점점 세게 느껴진다. 신랑은 배불뚝이가 되어가는 내가 염려되는지 운동 좀 하라며 손을 잡고 일찍 퇴근하는 날엔 가끔 산책을 하거나 가까운 곳을 드라이브 하곤 한다. 운전 중에 앞에 동네 할머니 한분이 느릿느릿 유모차를 끌로 가로질러 가신다. 그럴 때면 한참을 기다린다. 신랑은 그 조금의 시간이 정체되는 게 불만인지 투덜거린다. 나는 신랑에게 웃으면서 기다리라고 평소엔 내가 화내고 열내는 일 많다고 충고에 충고를 하는 당신이 이럴 때보면 참을성이 없다면서 군자다움을 두고 잔소리를 한다. 그리고는 이야기가 벌어졌다.</p> <p>“자기, 저기 저 유모차 말야, 우리 복동이 태어나면 사야되는데, 좋은거 얼마인줄 알아?”</p> <p>“얼마나 하는데.”</p> <p>“브랜드 있는 거 한 38만원 정도 할건데. 비싸지? 근데 얼마 안쓸거 같아도, 군에서 대여해 주는데 그거 다 빌려가버려서 못써. 그리고 빌려 쓰는 기간이 애매해서 차라리 사서 쓰는게 좋은데, 좋은게 튼튼하고 좋거든. 웃긴 건 할매들이 손주들 돌봐주고 저거 다 당신들이 가져다 쓰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 호호.”</p> <p>“그래? 뭐가 그렇게 비싸데?”</p> <p>“좋은 게 바퀴도 잘 돌아가고 몸무게도 잘 감당하고, 저거 봐봐라. 저기다 물건도 싣고 당신 몸도 기대고 하잖아. 물론 건강용품 파는데도 있는데…부항기 같은 거, 그런 거는 금방 망가지거든. 유모차가 낡았어도 제일 쓸모가 있어. 자식새끼처럼 뭐랄까 … 효도는 저 유모차처럼 뼈대 있게 해주는 거지. 흠.”</p> <p>“듣고 보니 좀 그러네.”</p> <p>“그 많던 유모차는 어디로 갔을까? 유모차 재활용이 이렇게 되잖아. 슬픈 현실 같지만, 마을 회관 같은데 가보면 유모차 끌고 다니는 할매들이 더 있어 보이는 거 있잖아. 허리 구부정해도 집에서 나와서 돌아댕기시고 그러는게 나는 좋더라. 그니깐 자기도 우리 복동이 유모차 같은 건 사고 보행기 같은 건 빌리고 그러자. 유모차는 혹시나 엄마가 끌고 다닐지, 둘째 가지면, 흠… 둘째는 힘들어서 못 낳겠는데. 암튼 복동이 보면 뭐든 해주고 싶을걸.”</p> <p>남편은 결혼해서 보니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다. 알뜰하다 못해 쫌생이고 참 몸 무거운 나에게 바라는 게 너무 많다. 나는 8개월이 넘어가는데, 나름 살림을 한다고 하는데 이젠 어쩌다 공백이 생기면 안 그러는 척 하면서도 아침부터 손이 가야하는 귀찮은 스타일인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잘해준 것이 문제였다. 이제껏 혼자 살아온 것이 기특할 정도이다.</p> <p>암튼 요즘 나는 배가 불러오면서 그리고 엄마가 될 나를 상상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굴곡이 많았지만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다. 그리고 나이가 들었다. 흐르는 세월 앞에서 그 무슨 말을 덧붙이겠냐마는 나이들면서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 같은 것이 줄었다.</p> <p>늙는다는 것은, 꺼풀을 다 벗겨낸 유모차 같은 그런 모양새 같다. 어떤 갓난 것들을 다 인생에서 다 벗겨내고 삼계탕으로 빗대자면(좀 웃긴 비유 같지만) 기름진 닭껍대기나 똥집을 걷어내고는 뼈대만 남겨놓은 듯 그렇게 조금 춥게 서있는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p> <p>굳이 보듬어 주지 않아도 그 유모차에 기대고 밀고 그 위에 무엇인가를 잔뜩 싣고 아직도 우리들 어머니가 저 길을 걸어다니신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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