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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끼리끼리당 내전사(內戰史) 2005년 1월 20일 오후 4시 로마제국의 모사정치의 대가인 온정 케사르는 북면 나홀로 선거관리장 서재에서 그의 선배 정치인이면서도 우직한 충복인 죽변 브루터스와 머리를 맞대었다. 온정 케사르는 너무 젊은 나이에 출세의 정점까지 올라가버린 탓에 더 이상 울진에서는 해 먹을 것이 없었다. 근력은 있지만 어리석은 죽변 브루터스는 일말의 양심이 있어 속으로는 찜찜했지만 온정 케사르와 나홀로 선거관리장이 자기편이고 경쟁자인 황키호테의 평판이 좋지 않으니 벌린당 울진총판장 자리는 무난할 것으로 여겼다. 울진제국의 시민들은 온정 케사르의 모사정치에 신물이 나고 네로황제의 눈치도 보아야 하는 탓에 온정 케사르에게 입대원서를 써 주지 않았다. 죽변 브루터스도 발이 부르트게 돌아 다녀 200여 명의 군사를 모았다. 반면에 당내 경쟁자인 황키호테와 용수라클레스가 끌어 모은 군사는 600명이 넘었다. 이 둘을 합친 800여명의 군사가 장차 로마제국 황제 자리를 놓고 딴나라당을 상대로 한 판 전쟁을 치러야 할, 같은 끼리끼리당 군사들이었다. 온정 케사르는 로마제국 황제자리에 도전할 엄두를 낼 형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끼리끼리당 중앙상무위원 자리가 탐이 났다. 온정 케사르는, 자기한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군대의 수가 아니라 선수를 쳐서 당내 경쟁자를 엿 먹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야당인 딴나라당 치하의 로마제국 한 복판에서 20년 여당 건설이라는 목표는 과감히 버리고 가짜 범 노릇하는 여우가 되기로(호가호위;狐假虎威) 작정한 것이다. 죽변 브루터스도 드디어 양심을 버리고 실속을 차리기로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고개를 돌려 온정 케사르와 나홀로 선거관리장에게 야합의 윙크를 던졌다. "자, 건너갑시다. 야바위 강을!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온정 케사르와 죽변 브루터스는 용기 있게 야바위 강을 건넜다. 이들은 그 길이 장군생명의 끝이라는 보고를 듣고도, "정치장군은 다음에 또 말을 갈아타면 된다." 고 하면서 태연해 했다. 끼리끼리당 도당 군법회의는 군법에 정해진 대로 1월 20일 저녁 6시까지 입대한 군사들에게만 투표권을 준다는 결정을 했다. 온정 케사르와 죽변 브루터스가 야바위 강을 건너 선거판을 벌려보니 자기 부대 군사는 18명, 다른 부대 군사는 30명이 조금 넘었다. 양 편을 합쳐 600명이 넘는 군사는 야바위 강 저 편에 버려 놓고…. 야바위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자기 편 군사가 다른 부대보다 숫자가 모자라자 끼리끼리당 도당의 진격명령에도 이의를 달면서 5일 뒤에 다시 선거를 하기로 했다. 또 다른 술수를 꾸미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온정 케사르와 죽변 브루터스는 이미 죽은 목숨이 되었다. 죽변 브루터스가 정치적으로 죽던 날, 로마제국 시민들은 큰 소리로 이렇게 통탄했다. "부르터스, 너 마저도 야바위 강을 건넜구나!" 그러나 브루터스는 이렇게 우겼다. "나는 끼리끼리당을 사랑한다. 하지만 나에게 울진총판장 자리를 만들어 줄려고 잔머리를 굴려 준 온정 케사르와 나홀로 선거관리장을 더 사랑한다." 온정 케사르와 죽변 브루터스는 비록 정치적 신의로는 벌써 죽었지만 아직도 꿈틀거리고 있다. 북면 선거관리장은 시체 두 구를 가지고 아직도 주물럭거리고 있다. 속편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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