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김태영
부친상을 당한 것도 슬프고 애통한데, 직원들의 숙달되지 않은 업무능력에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불효 자식으로 만들어 놓고 진정한 사과 한 마디도 없는 추모원 직원들 태도에 온 식구들과 친척들이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5월 6일 새벽, 부친이 돌아가셨습니다. 당일 아침 와이프가 울진군립추모원에 5월 8일 잔디장관련 서류를 안내 받았습니다. 추모원 직원이 말하길, 면사무소가서 사망신고 후 사망자초본, 사망자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서류를 떼오라고 하였습니다. 와이프가 상주가 외동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는데 어떻게 하냐 물으니, 서류없이는 잔디장이 불가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상중에 면사무소에 사망신고 후 서류들을 떼 왔습니다.
문제는 5월 8일 토요일 포항화장터에서 터졌습니다. 사무실에서 상주인 저를 급히 찾더니 화장 전 사망신고를 해서 전산상에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라 화장을 해 줄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운구 싣고 갔다가 월요일에 서류해서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할 말이 없더군요. 한참 여기저기 알아보다 방법이 없어서 추모원에 내기로 한 서류를 보여주니 그 서류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화장을 겨우 하게 되었습니다.
추모원에서 전체적인 안내만 제대로 해줬더라면 이런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가족 및 친척들이 이러한 일을 알고 걱정하고 당황한 모습이 상상이 갑니까? 서류 문제로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느라 아버지의 넋을 제대로 위로해 드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슬프고 한편 추모원 일처리에 화가 났습니다.
곧 추모원에서 연락이 와서 화장터에 제출한 가족관계증명서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팩스기가 고장났는지 작동이 되지 않자 화장터 직원분이 복사해서 주겠다며 복사본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추모원에 전화해서 팩스가 안되서 그러는데 복사본으로 대체하고 월요일에 서류를 떼 드리면 안되겠냐고 하니 직원이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더군요. 화가 나서 그럼 오늘 토요일인데 어떻게 서류를 떼냐고 물으니 유골함 들고 집에 가셨다가 월요일에 서류떼서 오라고 하더군요. 이게 말이 됩니까??? 서류가 없는 것도 아니고 팩스기가 고장이 나서 복사본으로 임시 대체 하겠다는데 유골함을 들고 왔다 갔다 하라니요? 이게 상식입니까??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열불이 나고 화가 치밉니다.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그렇게 융통성없이 일할 수가 있냐는 말입니다!! 본인 일이라도 그렇게 했을까요?? 되묻고 싶네요!!! 상주가 화를 내면 안된다고 해서 계속 참았는데 누가 그 상황에서 참을 수 있을까요? 유골함이 무슨 택배물건이냐고!! 집에 들고 갔다 월요일에 다시 들고 가게!! 당신 공무원 맞냐고 하니 맞다고 하네요. 공무원이면 배울만큼 배웠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얘기하냐고 화를 냈습니다. 복사본으로 가능한지 윗사람한테 물어보고 전화달라고 했는데 전화가 안오더군요. 버스에 가족, 친척 등 30명 정도가 1시간 가량 기다렸습니다. 다시 전화해서 물으니 복사본으로는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더군요. 아니 앵무새도 아니고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해야하는데 융통성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버스 기사님이 다른 데는 다 그렇게 하는데 여기는 왜 그렇냐고 답답해 하시며 직접 그 공무원과 통화를 하셨습니다. 결국 통화 끝에 복사본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추모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추모원 도착 후 사무실 가서 서류제출 후 잔디장계약 120만원에 결제하고 가족 친인척들과 유골함 넣을 곳에 도착해 덮개를 들쳤는데 대략 깊이 70센티 정도 되는 곳에 반이 물로 차 있었습니다. 직원 말로는 하루 전날에 소나기가 와서 물이 찬거라고 하며 급하게 물을 퍼 내더군요. 그리고 하는 말이 30센티 와사 넣고 그 위에 유골함 넣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어디든 30센티만 땅파면 물이 나온다고 말하면서.....이게 말이 되는 소리로 들리세요? 풍수지리를 모르는 사람도 물이 있는 구덩이에 유골함을 넣지는 않을 겁니다. 그 직원은 본인 가족 유골함을 그 물웅덩이에 넣을 수 있을까요?? 가족과 친인척들이 물에는 못 넣는다고 하면서 옆자리에 하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순서대로 매장해야 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께서는 대성통곡하셨습니다. 가족들과 다시 상의한 끝에 물이 있는 곳에는 묻을 수 없으니 납골당으로 모시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납골당에 모시고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니 이 날 있었던 일이 다시 생각나고 화가 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처음에는 울진군에서 운영하는 거라 믿음이 간다며 잔디장을 하자고 하셔서 울진추모원으로 갔으나 공무원들의 미숙함에 실망스럽고 화가 나신다며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관리는 제대로 하겠냐며 그런 곳에 아버지를 모셔 둘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유골함을 모시고 와서 절에 안치하였습니다.
납골당 모시는 데 6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하루 지나고 절에 모신다고 모셔왔는데 1년 안에 다른 곳으로 모셔가면 30만원 내야한다며 30만원만 통장으로 이체해 준다고 했습니다.
하루 모셨는데.....이것도 상식적인 처리일까요?..하루 모신 것만 비용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이 차 있는 잔디장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나무유골함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할 수 없이 납골당에 모신다고 진공유골함 30만원의 비용이 또 들었습니다. 내지 않아도 되는 비용을 냈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데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모원 직원들의 행동에 화가 나서 받아야겠습니다. 꼭 받아서 좋은 일에 쓸 망정 그들에게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미숙한 업무진행으로 인해 고인을 떠나보내는데 충분히 슬퍼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를 꼭 받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울진군립추모원에 의구심이 듭니다. 납골당, 잔디장은 기본적으로 배수가 잘 되는 곳에 지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전날 소나기가 왔었다고 그렇게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게 정상인가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는 건지...... 왜 배수가 되지 않는 골짜기에 지었을까요? 전문가가 아닌 제가 봐도 적당하지 않은 장소에 추모원을 짓는다고 220억원이 들었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잔디장을 하려고 주위를 살펴봤을 때 대략 여섯 분 정도 유골함이 묻혀 있는 것으로 봤는데, 그 분들의 자손들은 알고 계실까요? 또 다른 종류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한편, 사무실 가서 잔디장 취소하고 다시 서류작성하던 중 납골당에 모시려면 진공유골함을 해야 변질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울진에 있는 업체에 의뢰해서 1시간 30분 걸려 업체 아저씨가 도착했습니다. 기존 나무유골함에서 진공유골함으로 유골을 옮기는 중 일부가 유골함 밖으로 흘렀습니다. 업체 사장님이 맨손으로 유골을 꾹 누르더니 유골함 위에다 손가락을 비비며 넣길래 장갑끼시고 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 물으니 맨손으로 하는 게 좋다며, 자기 부모님도 맨손으로 했다고 하셨습니다. 진공유골함 하는 이유가 유골의 변질을 막기 위해 하는 건데 손에 묻은 세균이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맨손으로 유골함을 만지는 건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 행동으로 보였고, 전문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20억을 들여 지은 추모원. 그에 걸맞는 추모원 공무원들의 자질과 업무능력향상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추모원 관련 외부업체 사장님의 전문성을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비 오는 날에도 자연장을 할 수 있도록 배수시설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상중이라 참았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군요..
장례식장에 문의하니 초본도 준비해가는게 맞다고, 다 준비해가는게 맞았네요..
진짜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공무원을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