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유의 시사영어회화] 연재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야?

 천안함 폭침사건이 터진지 벌써 5년이 되었다. 해군함정 천안함이 백령도 근해에서 어뢰를 맞고 두 동강이 나고 46명의 해군 병사들이 희생되었다. 원인은 북한이 어뢰를 쏘았기 때문이라는게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이 결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심지어 미국 잠수함과 천안함이 충돌한 것을 숨기고 북한한테 뒤집어씌운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현재 야당대표인 문재인도

천안함 침몰이 북한소행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런 그가 엊그제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북한소행임을 인정했다.

몇 주일 후에 있을 국회의원 재보선과 2년 후 자신의 대통령선거 재출마를 고려한

전략적 변심은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여론도 있는 모양이다.

 국가 이익보다 자기 자신과 자기 당의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은 어제 한 말 다르고 오늘 한 말 다르다.  또 하나의 전형적인 케이스가 정동영이다.

그는 노무현정권 때 장관을 지내면서 한미 FTA를 적극 지지해놓고

정권이 바뀌자 FTA를 반대하면서 “장관할 때는 잘 몰랐었다”고 변명했다.

장관이 FTA 내용도 모르고 지지했었다니 말이 되나.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을 영어로

flip-flop(훌립훌랍) 또는 be wishy-washy(비 윗쉬웟쉬)라 한다.

A: Are you going to marry her?

B: No.

A: Why not? Just last week you said you would.

B: I belatedly found out that she's not my type.

A: Didn't you say she was your dream girl? Why are you being so wishy-washy? What is the real reason for your flip-flopping?

A: 너 그 여자랑 결혼할거니?

B: 아니.

A: 왜? 지난 주만 해도 너 결혼한다고 했잖아.

B: 그녀가 내 타잎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어.

A: 그 여자가 너의 이상형이라고 했잖아?

이랬다 저랬다, 너 왜 그러는 건데? 이랬다 저랬다 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