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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수필

제목

가족사랑 봉사단 캠프를 다녀와서^0^

작성자
남경좌
등록일
2015-08-21 19:27:12
조회수
1142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에코 볼런투어⌟

이글거리는 8월의 태양과 함께 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1박2일 대구시 일원으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에코 볼런투어⌟를 주제로 한 청소년 자원봉사 가족 캠프에 참가하였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와 말복을 지난 8월의 해님은 여전히 뜨거운 입김을 불고 있었지만 가족캠프를 처음 떠나는 우리가족의 설레는 마음보다는 뜨겁지 않았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각자의 배낭을 메고 집을 막 나서는데 설렘이 너무 컸는지 큰아이가 배가 아퍼다고 하여 볼일을 보고 택시를 타고 출발지에 도착했다. 아직 다른 가족들은 오지 않았고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일찍 도착한 선물이었던가, 시원한 냉커피로 땀을 시켰고 다른 가족들로 속속히 도착했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버스는 10시에 출발하여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행복한 수라상’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당은 지역 공동체 생활문화형성이라는 가치와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한다고 하였다. 넉넉한 웃음을 주시는 이정조사장님은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식사와 도시락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많은 봉사활동으로 실천하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첫 일정으로 ‘꿈꾸는 씨어티’에서 스트릿 댄스극 “클리어”공연을 관람했다. 공연 내용은 “무질서하고 부조리한 삶의 문제들을 청소하라! 매일 같이 청소를 해도 깨끗해지지 않는 집에선 오늘도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마음 청소 전문업체 클리어는 이곳에 갑작스레 방문한다. 거실, 화장실, 부엌을 거쳐 지하실로 향한 그들은 어두운 그림자와 맞닥뜨리게 된다. 스트릿 댄스극 클리어는 초현실적인 상황에서 일상적인 도구를 활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삶의 문제와 해결을 보여준다. 말없이 과묵하지만 그들의 몸짓으로도 우리 모두가 클리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연은 1시간정도 했다. 음악과 마임으로 구상된 ‘클리어’는 너무 신났고 즐거웠다. 공연이 끝나고 대표자는 ‘꿈꾸는 씨어터’는 대구지역민들의 협찬으로 직접 지었으며 제일 좋은 소극장으로 이곳도 사회적 기업이라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대구에 간다면 한번 꼭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다음으로 김광석과 동네한바퀴 코스였다.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로 로라방앗간에서 옛날 팥빙수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김광석 길에서 가수의 노래를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벽화 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숙소는 옛, 구암서원 전통문화체험관에 짐을 풀었다.
구암서원은 달성 서씨의 문중서원이다. 이곳에 원래 있던 서원은 북구 산격동으로 이전하고 출입문인 경앙문 및 강당, 제수청 건물은 그대로 남게 되어 문화체험관으로 만들었다. 조용한 골목길을 돌아 서원 안에 들어오니 넓은 잔디마당과 고풍스러운 한옥이 있으며 도시지만 주위에 큰 건물이 없어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비가 와서 밤하늘의 별들을 볼 수 없었다.
대청마루에서 (사)공동체디자인연구소 전충훈 사무처장의 사회적기업과 자원봉사자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활동의 이야기는 참으로 뜻 깊었다.
오락 시간에는 웃음과 화합의 한마당 장이 되었고 큰소리로 웃을 일이 많지 않았는데 목이 아플 정도로 마음 놓고 실컷 웃어보기는 최근에 처음이었다. 힐링 그 자체였다.

다음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리본에 소망적기 체험행사와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근대문화골목 탐방을 하였다.
무지 많은 계단을 올라가서 해설사는 내일이 광복70주년인데 뜻 깊은 날 국가의 중요성을 되새기면서 만세를 부르고 투어하자는 제안에 우리는 큰소리로 만세를 외치고 따라갔다.
선교사들의 비석이 있는 묘지는 은혜정원이라고 했다.
묘지입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가 어둡고 가난할 때 태평양 건너 머나먼 이국에 와서 배척과 박해를 무릅쓰고 혼신을 다해 복음을 전파하고 인술을 베풀다가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여기에 고이 잠들어 있다 지금도 이 민족의 복음화와 번영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으리라” 가슴이 뭉클했다. 선교사님들이 살던 동산선교사주택도 있었고 100년 된 사과나무도 있었다.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계산성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조용히 성당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국민안전처에서 8.14.대구 폭염주의보 발령! 야외활동 및 농사일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 물놀이 주의 등 건강에 유의하세요. 하고 폰으로 문자가 들어왔다.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투어하고 있는데.
피부가 연약한 작은아이는 얼굴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르고 지치고 힘들어한다. 걱정이 좀 앞서지만 수건으로 감싸고 끝까지 탐방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함께 라서 행복했고 웃음이 있어 즐거웠으며 내 고장 울진으로 돌아올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어 참으로 감사했다.
함께한 가족사랑 봉사단 가족들, 준비해주신 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 관계자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5년 8월 14일
가족사랑 봉사단 캠프를 다녀와서.....
남 경 좌.
작성일:2015-08-21 19: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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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2015-08-24 10:36:42
남경좌님! 에코 볼런투어⌟를 주제로 한 청소년 자원봉사 가족 캠프 잘 다녀오셨네요.
일상을 떠나서 가족들과 함께 할수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오늘 하루의 삶도 예쁘게 꾸며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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