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사랑하는 그대
빈 가지에 앉아 있는
겨울새의 눈 속에
그대가 있어요
낯선 바람 소리에도
그대는 깜짝 놀라
다른 가지로 날아갈 테지만
스르르 고드름이 녹듯이
언제쯤 그대의 눈가에
물 방울꽃 열릴까요
그대 마음속에 들어가
내 삶의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싶어요
그대의 마음에
노오란 해바라기 꽃
한 송이 피우고 싶어요
하늘은 시리게 맑고
발길 닿는 곳으로
길을 재촉해 보지만
오직 그대가 머문 자리
그 자리로 돌아오네요
언제 그대는 나만큼
나를 사랑해 줄까요?
작성일:2016-03-03 10: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