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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별들이 하나둘
눈을 뜨면
미루나무 가지는
한들 한들 웃는다.
연호 호수 샛길로
파아란 바람이 분다.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홀로 걸어가는 나
짊어진 나의 소망들이
가엽다
함께 거닐며 장난치던
우리의 시간들은
허공중에 떠도는
별이 되었나?
북극 하늘에는 일곱 개의 별들이 반짝반짝
당신은 당신의 세상에서
나는 또 나의 모퉁이에서
그렇게 반짝여 가겠지
호수에는 고니가
모여서 모여서
서로가 정답다.
이어폰에 들려오는 선율,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가슴 깊이 젖어드는
통기타의 음파가 내 가난한 몸과 영혼의 담장을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운다
작성일:2016-03-04 13: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