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독자 시 수필

제목

저녁밥 하기 싫은날

작성자
울진민들레
등록일
2016-03-23 11:23:20
조회수
871
저녁밥 하기 싫은 날


텅 빈 마음의 아픔이 길을 잃은 날,
그런 날은 나도

백만 불짜리 눈을 가진 막둥이랑
가리비가 커다란
칼국수 집으로 간다.

산꼭대기 손자랑 사는 할머니 집을 돌아서
어린 강아지가 올망졸망 빈집을 지키는
골목길 담장 안에는
유채꽃 매화꽃이 만발하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구석진 비탈길 아래
가리비가 커다란
칼국수 집으로 간다.


가리비. 홍합. 조개. 오징어
미역. 호박이 들어간 해물칼국수
뒤엉킨 내 인생처럼
칼칼한 매운 고추가
내 눈물을 뽑아내도
모른 척,

상에 놓인 미역무침 의 깊은 맛!
꽁치란 놈은 지금 알고나 있을까?


깊고 푸른 바다 앞에 서면
괜스레 그대가 더 보고 싶다.


*미역무침에 꽁치로 만든 젓갈이 들어간다.
작성일:2016-03-23 11:23:2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하단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