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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용궁사(海東 龍宮寺)
윤석중
해안(海岸)의 산기슭에 아담(雅淡)히 앉은 사찰(寺刹)
육백년 깊은 역사 사려(思慮)담은 용궁사
대나무 숲 백팔계단(八百階段) 밟아내려 찾아든다.
바람에 풍경(風磬)소리 먼 바다 퍼져가고
해맑은 목탁(木鐸)소리 연꽃에 흐르는데
바위에 부서져가는 하얀 해음(海音) 염불소리.
동자승(童子僧) 모여 앉은 호수(湖水) 위 소원불상(佛像)
동전 한 잎 던져놓고 기원(祈願)을 하는 사람
모두가 내 소원하나 받으려는 중생(衆生)들.
바닷가 암반(巖盤)위에 금불상(金佛像) 앉혔으니
찾아온 보살님들 손 모아 합장(合掌)하네.
바람은 파도에 실려 갯바위를 감아 돈다.
암반 위 수상법당(水上法堂) 법석인 관광객들
속세 떠나 불전(佛殿)드니 모두가 승도(僧徒)더라
내 안위(安危) 내 가정위해 사바 떠난 불도(佛徒)다.
작성일:2017-09-12 1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