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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수필

제목

작성자
배정훈
등록일
2017-11-02 04:28:59
조회수
402



벽이 머금고 있는 것은
집의 역사이다.
묵언수행하듯
벽은
방과 방 넘나드는 소리
전하지도 끄덕이지도 않고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가족사진에 곰팡이에
그 내면에 무엇이 있을까
걱정이지만
주인이 바뀌어도
농짝 뒤에서
콧방귀를 뀌는 벽이
되려 부럽기도 하다.

그래서
벽에 기대고
벽은 집을 품는다.
작성일:2017-11-02 04: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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