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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뉴얼

작성자
남도국
등록일
2018-02-05 18:27:46
조회수
270
매뉴얼 (Manuel)
남 도 국

적폐청산은 좋은 일이다. 그간의 잘못되고 불법과 탈법으로 집행해 온 관행이나 질서 행위 등을 모두 깨끗하게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담아 새로 들어선 정부에서 과거 잘못된 모든 폐단을 파헤쳐 청산하려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본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일, 또 다음날에 또 다른 사건들의 보도가 우리를 슬프고 짜증나게 한다.

양파 껍질 벗겨내듯 아무리 벗겨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과거의 권력이나 공직자들이 이렇게 까지 나라를 망쳐가며 지배해 왔다는 게 슬프다. 나는 젊은 시절 주한 미군에서 현역으로 18개월, 문관으로 41년을 근무하며 살아온 매뉴얼(Manuel) 파다. 요령(Short Cut)을 모르는 사람들과 40년을 넘게 살아온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적폐의 현실을 보도를 통하여 접할 때, 실망을 넘어 창피한 느낌이 앞선다.

마지막 직장인 주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공보관으로 퇴임한 20년이 되는 오늘 까지도 나는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친구나 지인들의 소식을 교환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 미국으로 이민 보낸 조카 세 가족들도 모두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전을 기원하며 좋은 소식만을 고대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핵무기로 미사일로, 대량 살상무기로 날이면 날마다 우리를 불바다 운운하며 위협을 일삼으며 등잔불의 심지가 꺼져가는 마지막 순간을 알리는 느낌을 느끼며 불안하다 못해 안전 불감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며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 진정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평화의, 자유민주주의 나라로 세워지기를 원한다. 한반도에 그 뿌리가 든든하게 내려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조국이 분열되고 국민이 흩어지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

매뉴얼 (법) 대로 하면 되는 것을, 왜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은 요령 (Short Cut)을 즐겨 좇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 요령은 폐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매뉴얼대로 살아야 나라든 개인이든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진리의 길로 갈수 있다. 먹고 살기에 급급하며 빨리 빨리 달려온 우리 대한민국호가 이제는 한계점에 이른 것 같다.

자고 나면 대형사고와 사건이다. 하늘에서 바다에서 육지에서, 화재, 교통, 선박, 공사장에서 정치 분야에서, 부정부패, 정치혼란, 분열을 조장하는 이념 갈등은 날이 갈수록 골이 깊어져 가고만 있다. 우방국이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내국민끼리의 편 가르기와 심한 흙탕 싸움의 오랜 환경 속에서는 그들의 도움도 한계점에 이르게 된다. 베트남 폐망의 교훈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나라의 운명을 건 중대한 문제를 거는 일에는 시험 무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국가 안보를 시험하는 문제만은 절대로 요령 (Short Cut)으로 기대를 걸어서는 위험하다. 매뉴얼 (법과 원칙)대로 해야 하는 것이 진리요, 또 내가 40년 간 몸 담아온 미국 군대의 철칙이었음을 난 내 눈으로 보고 익히며 몸으로 실행하며 살아왔다.

그들은 학력보다 경력을, 정직과 충성심을 중요시한다. 요령 (Short Cut)이나 부정을 절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그런 짓 하는 자는 반드시 손해를 보게 하는 법제도가 있다. 차에 앉으면 안전벨트 착용하는 것을 철칙처럼 실행한다. 무기나 작업장의 안전을 제일 우선순위로 정한다. 전투기, 전쟁물자, 핵무기, 지상안전, 교통안전, 화재안전, 휴식 안전, 등등 안전을 매뉴얼 (manuel) 화 한다. 안전이 무너지면 곧바로 피해로 연결되고 나라가 망하게 된다. 실로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 그래서 그들은 안전을 우선순위로 세우고 매뉴얼 (Manuel)을 중요하게 강조한다. 한국의 눈감아주기나 적당주의, 편법 같은 사고방식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으며 그런 것들은 아예 입 밖에 내 놓지도 못한다.

생각해 보자! 핵무기를 다루는 자가 실수 혹은 작업 Manuel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자기 요령대로 Short Cut를 사용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나라 구석구석에서 Manuel을 지키지 않고 적당히 혹은 요령대로 일을 처리하다가 실패한 예가 얼마나 많으며 또 그로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이젠 중단하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잘못을 이젠 제발 없도록 하자. 정부도 국민도 한번 발생한 사고의 원인을 잘 분석하고 찾아내어 동일한 사고나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비 책 (Manuel)을 수립하고 모두가 잘 지켜 사고공화국의 불명예스러운 딱지를 과감히 떼어내고, 지구촌 역사상 모범적인 국가와 국민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실현해보고 싶다.

나라 발전에 방해가 되는 요령 (Short Cut)은 안 된다. 묵묵히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증 받는 나라와 조직이 세워져야 한다. 공권력도, 언론도, 기업도, 모든 사회적 분야에서 정직과 능력이 인증 받는 시대가 되어야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인증은 하되 나라발전에 반드시 반영되어야한다. 나라가 개인 보다 우선 되어야 조직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뿌리 내리게 된다. 지금은 믿고 따르게 하는 정책이 마련되어야지, 누가 누구를 탓하거나 나무랄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사람들이 적패청산의 대상인 것처럼 보여 진다. 모이면 남의 이야기처럼 적패청산 이야기들을 한다. 선진국 군대에서 40년 간 배우고 익히며 뼈가 늙도록 매뉴얼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내 눈에는 현재 우리나라의 지도자 대부분이 적폐 청산의 대상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모두가 이 점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여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높은 자들이 먼저 실천하여 보이고 국민들도 이를 믿고 따르는 본보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탄생을 절실히 염원한다.

2018년 02월
작성일:2018-02-05 1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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