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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눈물
남 도 국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했든
299인의 북한 선수와 응원단원들
내려왔든 길을 다시 돌아가기 위해
평창을 떠나 버스에 올라타든 순간
참았든 눈물을 뺨으로 흘러 내렸다
언니 잘 가,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우리 다음에 또 만나
꽃 수건에 뜨거운 눈물을 담아
북한행 버스에 몸을 싫고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며
열 이래 간의 아름다웠든 추억들,
정다운 이야기들, 따뜻한 마음들을
회상하며 떠나갔다
그 눈물은 정녕 꽃보다 아름다웠다
그들 뿐 아니라 우리도 울었다
하늘이시여!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어린 그들의 그 눈물이
평화의 천사가 되어 다시 돌아오게
도와주소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따뜻한 봄의 훈풍을 타고
자유의 향기가 조용히 자리하게 하소서!
미움의 벽을 무너뜨리고
평창에서부터 평양까지
평화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게 하소서!
2018년 2월 27일
작성일:2018-02-28 01: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