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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기술자
''제보인 이외에 진동을 체험한 사람은 없습니다.'
한수원은 2013년 8월2일 14시경 원자로건물 출입자를 확인해봐라. 출입자명단도 조작하는가?
진동체험자(두산중공업 현장소장 나건일)는 있었다.
'XXXX 시험 한 번에 끝났다' 는
통합공정팀(대림산업/두산중공업)의 김한주씨가 보낸 메일을 13시 조금 지나서 전달 받았다.
2발전소 정문에 주차를 하고 진동상태를 확인하러 들어가려는데 , 2발전소를 다녀나오던 나건일을 주차장에서 만났다.
나건일은 "문 차장님 어디 가시나요?" 고 물었다.
"원자로 건물에 확인할 게 있어서 들어간다." 고 하고 보간물리실 입구에 들어섰다. 한수원 박양기 기술실장이 상기된 얼굴로 보건물리실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PAB 건물에서 원자로건물 142피트에 있는 출입구로 가기위해서 3~4명 겨우 타는 엘레베이터 입구에서 직원을 대동한 간부(손본부장 이전의 본부장으로 보임)와 같이 탑승했다. 그의 표정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시간대가 14:15~20 분대 였다.
원자로건물로 들어서자마자 원자로냉각제펌프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자마다 철계단 손잡이를 만지는 순간 심한 진동이 전달되었다. 원자로펌프를 볼 것도 없었다. 바로 증기발생기 쪽으로 갔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
콘크리트 타설할 때 공극없이 잘 체워지라고 바이브레이터를 콘크리트 속에 쑤셔넣어 진동을 일으키는 장치를 사용해본 노거다는 잘 알 것이다. 한수원 감독중에 직접 바이브레이트를 잡고 타설을 한 멋진 감독도 있다. 그 양반에게 물어보면 그 진동의 느낌을 설명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기억컨데 <이동철 > 감독이다.
본인이 느낀 진동은 이렇다. 콘크리트 타설에 사용하는 바이브레이트는 고주파지만 진폭을 그리 크지 않다. 무슨 말인고하면 초당진동수는 많지만 진동푹이 작다는 것이다. 본인이 체험한 진동은 중주파 정도도 진동폭은 매우 컷다.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로서 처음 접하는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진동이였다.
아마도 박양기 기술실장도 이 진동을 확인하였기에 그렇게 상기된 얼굴로 보건물리실을 빠져 나갔을 것이다. 증기발생기의 진동은 체험하지 못하고 펌프쪽만 확인했을 것이다.
갑자기 뒤에서 이런 말이 들려 왔다. 워낙 소음이 심한 상태인데도 뚜렸하게 들리는 앙칼진 목소리 였다. 뒤돌아보니 두산중공업 나건일 소장이였다. 이런 질문을 했다.
"문차장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진동 상태가 어떻습니까?"
"나 소장! 30년 노가다하면서 이런 진동은 처음이다"
나건일은 곧장 나갔다. 주차장에서 만나서 사무실로 간 줄 알았는데 원자로건물까지 뒤따라와서 염탕하고 간 그런 작태를 알 수가 있었다. 나건일은 한 번 크게 혼나누적이 있었다.
그때가 교체공사중에 원자로배관 절단 상태를 확인하러 갔는데 절단작업을.마치거고 작업교대차 나오던 김의래 과장를 만났다. 김의래 과장이 이런 말을 했다.
"배관 절단때 5mm 정도 움직였습니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어~"라고 대답했더니
"최 병전 PM 이 책임지겠죠?" 라고 했다.
"밤새 고생했다!"하고 원자로배관 절단면을 확인했다.
김창수 대리(계약)가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절단면 사진을 찍어 딜라고 하고 원자로 건물을 빠져 나왔다.
사무실에.도착하자 마자 , 나건일과 조성복이 보여서
"너희 놈들은 범죄자야!"라고 고성으로 호통을 쳤다.
죄를 지었으니 찍 소리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