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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남 도 국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젖 빠는 모습
아기가 평안히 누워 오수를 즐기는 모습
아기가 풍선을 날려 보내며 기뻐하는 모습
아기가 가족 앞에서 첫 걸음을 내 딛는 모습
뒤퉁 뒤퉁 하다가 넘어지는 모습!

남편과 자녀들 도시락 장만하는 엄마의 모습
장바구니 들고 이것저것 살피고 계산하는 주부의 모습
된장국 끓여놓고 남편과 이이들의 귀가를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
잔소리 하지 않고 칭찬과 격려만 하는 엄마의 모습
공손한 미소로 퇴근하는 남편 가방 받아주는 부인의 모습

주름진 얼굴, 빠진 이빨을 보이며 박장대소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열 발자국 못가서 꼬부라진 허리를 반듯하게 펴려하는 할머니의 모습
감자 밭 골에 주저앉아 흙과 친구하는 노부부의 모습
장날이면 다린 옷 내어 입고 사돈어른 만나러가는 촌노의 모습
이렇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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