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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시 수필

제목

암 과의 전쟁

작성자
리 명 훈
등록일
2019-02-26 10:42:20
조회수
770
참으로 참담했다
나쁜 놈이다 몰래 들어온 놈
내 인생의 불청객 그 놈이 암이다
대장에 암이 생겼다 도둑놈 같으니
난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고스란히 당하고 있었다
암병동에 입원한 후 6 인실 환자들에게 증상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한결 같이 몰랐다 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자고 했다
한 사람이 난 예전에 비해 춥다는 느낌이 많았다
또 한 사람은 손 발치 차가웠다 배가 시렸다
아 그렇구나 내 몸은 알고 신호를 보냈구나 구조 신호를 보낸게 분명한데
바보 같이 나만 눈치 채지 못하고 무식하게 견디고 옷을 껴입고
장갑을 끼고 씩씩한 것 처럼 살았구나 얼마나 비웃엇을꼬
생각하니 암 아란 놈이 미웠다 그래서 내 몸에서 떼내기로 약속하고
수술했다 너무 아프다 기침도 하기 힘들고 죽을 맛을 느꼈다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지루한 항암 치료에도 난 이길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사랑스런 아내가 고생이 많다
건강식 만들고 병원데려가고 아내에게 더욱 미안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리 내가 뭘 해 줄게 없다 그져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 할 길이 없어
열심히 운동한다.
군대에서 연신 전화가 온다 막내 아들이다
울먹이며 애써 참는 눈치가 역력하다 미안하다
애비가 건강치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난 지금 암 을 이기고 있다.
작성일:2019-02-26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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