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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납은국장까지
"팀원·국장도 챙겨야"..업체에 휴가비 요구한 공무원 (2023.09.26/뉴스데스크/여수MBC)
◀ 앵 커 ▶
여수시의 한 간부 공무원이 관급자재 취급 업체에게
여름 휴가비를 요구한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부하 직원들은 물론 상급자에게도
휴가비를 챙겨줘야 한다며 대놓고 금품을 요구했는데,
당시 통화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문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초.
여수시청에 근무하는 한 간부 공무원이 관급자재 취급 업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안부를 묻는 밝은 목소리지만 목적은 휴가비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 S Y N ▶ 공무원-업자
공무원 : "갑자기 전화를 했습니다.
업자 : 그래요. 제가 (휴가비) 생각 못 했네.
공무원 : 아니 생각을 그건 당연히 하는 건 아닌데, 다음 주 중으로 하면 되는데…늦어버리면 너무 그래서…"
전화한 공무원은 상급자인 국장도 챙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 S Y N ▶ 공무원-업자
업자 : 근데 얼마를 해야 됩니까?
공무원 : 아니요. 그런 부담 생각하지 마시고…
업자 : 아니요. 국장님한테 드린다는데, 뭐를 얼마를…
국장에 더해 자신의 팀원들에게 줄 휴가비까지 요구합니다.
◀ S Y N ▶여수시 간부 공무원
"국장님도 있고, 우리 팀도 좀 보태줘야죠.
그러니까 그리 아시고…하여튼 미안합니다.
갑자기 전화해서…"
전화를 받은 업자는
이 부서가 담당하는 사업에 납품을 원하는 을의 위치입니다.
◀ I N T ▶ 업체 관계자
"저희는 을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생각이 좀 복잡했어요."
고민 끝에 업체 관계자는 이후 연락을 하지 않고 휴가비도 주지 않았습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 S Y N ▶ 여수시 간부 공무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그런 관계가 되면 과장님, 국장님도 당연히 알아야 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국장님하고 인사를 하는 차원에서…"
공무원이 금품을 요구한 경우 실제로 받았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형법상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여수시 공무원들은 지난해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 END ▶
다 보고 듣고 있으니께.
알았지? 이런 글 유심히 보고 있는 몇몇..
자고로 꼬리가 길면 잡히는 뱁이고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