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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비 있음에도 7개월째 배제, 이것이 과연 상생입니까?
가나크레인 대표 김성훈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은 ‘세계 최대 단일 부지 핵발전단지’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국가적 사업입니다. 그러나 그 현장 속에서 정작 이곳 울진에서 대대손손 살아가며 장비를 굴려온 지역민들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1월, 현장 필요에 맞춰 MK80(8톤 모바일 크레인)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 7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배차를 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외지에서 끌려온 동일 기종은 2024년 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투입되어 현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당시 울진에는 해당 기종이 없었다”고 변명합니다. 초기 상황은 그렇다 칩시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 지역에 동일 장비가 분명히 있음에도 교체나 대체 배차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이미 외지 장비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계약을 앞세운 변명으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입니까?
시공사와 한수원은 ‘지역장비 우선 사용’을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100톤, 25톤 일부 장비를 배차해주었다는 이유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진짜 쟁점은 동일 기종을 보유한 지역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지 장비만 지속적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상생이 아니라 외면입니다.
지역민은 핵발전소의 위험을 감내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생계와 일터에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세계 최대 핵발전소라는 위험은 울진 주민이 짊어지고, 일감은 외지인이 독식하는 구조라면, 이건 명백한 역차별이자 불공정입니다.
저는 다시 요구합니다.
지역 장비 우선 사용 원칙을 말뿐이 아니라 실질로 지켜주십시오. 외지 장비와의 계약을 이유로 지역 장비를 배제하지 말고, 즉시 교체·대체 배차를 시행하십시오.
이것이 진정한 상생이며, 지역민의 생존권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약속일 것입니다.
가나크레인 대표 김성훈
생때 쓰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