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가나안가나
계약보다 무거운 것은 주민의 생존이다
울진은 세계 최대 핵발전단지라는 이름 아래, 대대손손 위험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신한울 3·4호기가 추가되면 단일 부지에 10기의 원전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공사는 시작부터 졸속과 불통의 상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원래 최소 3년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려야 하는 절차입니다. 그런데 신한울 3·4호기의 평가는 불과 11개월 만에 끝났습니다. 주민 생존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절차가 철저히 무시된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세계 최대 핵단지’가 아니라 ‘세계 최대 위험단지’가 될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기초 안전 문제입니다. 3호기는 암반이 약하다는 말이 나오고, 4호기는 암반이 없어 콘크리트로 대체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는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자료는 철저히 감춰져 있고, 주민은 확인할 길조차 없습니다. 숨기고 감추는 것은 곧 불신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공사와 외지 세력은 말합니다.
“외지 장비와 이미 계약이 되어 있으니 지역업체의 주장은 생떼다.”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계약이란 상황과 환경이 변하면 언제든 변동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더구나 원전 공사처럼 국민 안전이 걸린 국가적 사업이라면 계약보다 안전·공익·지역 상생이 앞서는 것이 상식입니다.
계약 당시 지역에 장비가 없었다고요? 지금은 있습니다.
가나크레인을 비롯해 지역업체가 MK80 장비를 구비했습니다.
위험은 지역 주민이 감당하는데, 왜 이익은 외지인이 챙깁니까?
지역 장비가 있음에도 외지 장비를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생떼이자 횡포입니다.
만약 정부와 주민의 압박으로 공사가 중단된다면, 외지 업체와의 계약도 휴지조각이 됩니다. 결국 계약은 언제든 흔들리지만, 주민의 피해와 위험은 영원히 남습니다.
저는 분명히 경고합니다.
한수원과 현대건설은 계약을 방패삼아 지역주민을 기만하지 마십시오.
주민 안전과 생존권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더 강하게 싸울 것이며, 끝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세계 최대 핵단지가 될 것인지, 세계 최대 위험단지가 될 것인지는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계약보다 무거운 것은 주민의 생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