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울진 평해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이칠봉(42세, 남) 집배원. 이집배원은 지난 21일 18시경 평소와 다름없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외딴곳(울진군 온정면 덕인 2리)에서 홀로 사시는 황일녀(91세) 할머니 집에 들였을 때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 할머니께서 인기척이 없는 것을 보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집안에 들어가 부엌문을 열어보니 안타깝게도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집배원은 신속히 울진경찰서에 연락하고 얼마 후 도착한 경찰관에게 사후처리를 부탁한 다음 우편물을 배달해 고인의 시신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평소 황일녀 할머니는 노환으로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으셨으며, 더욱이 같이 살던 아들 정문수(61세)씨도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칠봉 집배원은 우편물을 수취함에 넣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께 인사도 전하고 안부를 묻는 등 항상 관심을 둬왔으며, 야간에는 자율방범대원으로,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으로 지난 8월 4일 “자랑스러운 온정면민”으로 선정되어 백암온천 축제 시 승화봉송 주자로 뽑히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 08월 22일 15:35:50 박광선 기자 kspark@pbj.co.kr
작성일:2007-08-23 10:4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