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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민일보
신설되는 7번국도 울진 월송리 개방터널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실시한 후 사후 관리가 되지 않은 채 쏟아지는 눈비에 그대로 노출시켜 부실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지방 국도 관리청에 따르면 울진군 평해읍 월송리 지점 상하행선에 너비 22.2m, 높이 9.1m, 길이 30m의 월 송 복개터널을 온 빛 건설(주)가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12월 준공 예정으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8일 시공사인 온 빛 건설(주)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오후 6시 30분께까지 기초 1.3m와 기둥 공정 150대의 레미콘 차량을 이용해 906㎥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콘크리트 타설 직후인 오후 7시 30분께부터 뒷날인 29일 오전 6시 30분까지 11시간 동안 울진 지역에는 3.6㎝의 눈과 9mm의 비가 쏟아졌는데도 불구, 동해(凍害) 방지 등 사후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꼬박 눈비에 노출돼 부실공사를 자초했다.
처음에는 부직포를 덮어 사후조치를 해 놓았다고 발뺌하던 현장 관계자는 기자가 증거를 제시하자“예보에도 없던 눈비가 내린데다 타설 직후 양생되지 않은 콘크리트라 밟을 수가 없어 부직포를 덮지 않았다”고 해명해 안전관리 및 감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건설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발간한 공사시방서에도 반드시 동해 방지용 한중콘크리트로 시공해야하며 양생 중에는 콘크리트 온도를 5℃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민손모(68·평해읍)씨는 “건설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눈비가 쏟아지는데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마치고 사후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본 사람은 누구나 부실공사를 지적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 현장 관계자는 “타설 후 7일, 28일 간격으로 시행하는 슈미트 햄 머 강도테스트를 통해 부실 여부를 확인 하겠지만 양생 과정에서 자체적인 수화열이 발생하므로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절기에 콘크리트 타설할 경우 시공자는 세부계획을 수립, 발주자대리인에게 제출하고 승인을 얻어야 하므로 이날 공사에 대한 공정서 공개를 요청했으나 감리사인 S엔지니어링은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공개를 거부했다.
김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