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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게시판

제목

활성 중성자는 방폐물엔 없다

작성자
주승환
등록일
2005-08-01 13:00:00
조회수
632
원자력-AE 원자로의 불쏘시개
2005/08/15

불쏘시개인 활성 중성자는 방폐물엔 없다

<엑스포로 울진 발전 호루라기 소리는 들였어도?>

삼복더위 중에 치러진 울진친환경엑스포는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놀랍게도, 예상했던 오십만 관람객을 훨씬 넘겼다. 피서 철에 겸사겸사 울진을 찾았던 많은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가 잘 된 행사였다고 촌평했다. 필자는 사정으로 관람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친지들, 동료들은 한결같이 흡족하게 치룬 행사였다고 찬사를 보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한 많은 관람객들은 성숙되고 선비처럼 조용한 주민들 그리고 아름다운 관광자원들이 많은 울진의 참모습들을 눈으로 보았을 테고, “세계 속의 울진”으로 기억해 주길 기대한다.

울진은 원자력산업이 자리한다. 그렇다고 울진을 찾은 관람객 어느 누구도 울진의 이미지가 “핵-단지”란, 반핵단체의 어설픈 구호를 기억나게 하지 못했던 결과로 나타난 거였을까?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지자체 장은 공식적인 행사에서 원자력과 친환경 농업이 서로 공존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있음을 내비췄던 적도 많았다. 그것은 하나의 기우였음을 울진을 찾아온 관람객의 수효로 증명된 것이다. 원자력 그리고 친환경농업은 서로가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님을 이번 국제행사를 치룬 울진주민들은 피부로 느꼈을 것임에 틀림없다.

울진주민들은 앞으로 함께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이슈를 안고 있다. 그것은 ‘방폐장’ 유치 문제다. 그 일은 이제 막 치러진 엑스포 이벤트 행사완 전혀 성격을 달리한다. 울진의 만년대계는 다른 지역들보다 앞서가는 발 빠른 발전이요 거푸 미래지향적인 발전뿐이다. 울진 자체만으론 그 일을 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 대안이 바로 방폐장 유치라고 굳게 믿고 싶다.

지역 발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외부 자본시장의 물고가 울진으로 트이게 봇도랑을 파서, 자본시장의 봇물을 끌어들여야 한다. 팔방에 울진을 알릴 호루라기 소리는 엑스포 행사를 통해 세계로 펴져나갔다. 남은 일은 외지인들 눈에 금으로 보일 선물을 울진에 마련해, 꿈을 안고 외부로부터 달려오는 사람들을 유치하는 일이 급한 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은 울진 모두가 “울진드림”을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농업은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친들, 발전시킬 성장 동력으론 한계가 있다. 관광자원도 변화 없인 예년 수준을 쉽사리 앞지를 순 없다. 관광특구인 온정면의 “성박물관” 발상도 변화를 주자는 한 지역 사회의 용틀임을 이해하자.

<방폐물엔 중성자 소스는 없다>

울진 홍피들에 글을 올리면서 고향 네티즌들과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왔다. 《주승환의 원자력 세상보기》도 40회 째를 맞았다. 그동안 사랑하고 존경하는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하여 격려를 보내주셨기에 아직도 그 일은 계속된다. 그 주제는 바로 원자력을 좀더 쉽게 인식하자는 데 초점을 두었다. 물론 원전 쓰레기인 ‘방사성 폐기물’도 원자력을 이용하면서 생긴 쓰레기에 속하므로 함께 포함된다.

지난번 글에서, 원자로를 운전하려면, 반드시 그 안에 활성인 일정한 수효의 중성자들이 생겨나고 소멸되게 임계상태를 유지시켜줘야 함을 “페르미의 원자로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원자로에 장진된 원전연료들은 활성 중성자 없인 아무런 쓸모가 없다. 활성 중성자는 화로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원전연료를 태우려면, 불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게 바로 활성 중성자들이다.

원전 쓰레기에는 활동하는 중성자들이 원천적으로 섞일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론적으론 흔적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그것들은 출산의 기능이 퇴화돼버린 폐경에 이른 한 산모의 자궁처럼, 핵분열 기능은 전혀 없다. 그러므로 방폐장은 가동 중인 원자로와는 달리, 활동할 중성자 소스가 자체에는 없기에 원천적으로 전혀 핵분열로 폭발할 위험성은 없다. 방폐장을 폭발의 위험 시설물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원전주변에 기형아들이 많이 출산된다는 헛소리를 한 것처럼, 논리에 어긋난다. 불쏘시개인 활성 중성자가 없는 데 어떻게 그 시설물이 핵폭탄처럼 폭발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방폐장에 가둔 방폐물의 틈샘은 기우다>

방폐장은 원전 쓰레기들을 가둘 곳이다. 그러므로 그 쓰레기는 방사성물질이 섞여진 것이라 혹여, 방사성 물질들의 일부가 유출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방사능은 한 물질이 방사선을 튕겨낼 힘이므로 방사성물질에서 방사선이 나온다. 방사선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이나 빛처럼, 한 에너지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방사선을 아주 쉽게 찾아낸다. 병원에서 CT 단층 촬영은 방사성동위원소(RI)를 환자나 검진할 사람 몸에 넣어주고, 스캐닝 작업으로 촬영하는 기술이다. 그 방사능의 양은 우리 몸에 전혀 해를 안주는 흔적일지라도, 한 개라도 놓치지 않고 모두 세어낼 수 있다.

방폐장 주위를 방사능 계측기로 감시하는 일은 한 무인 카메라 경비 시스템을 써서 한 집을 지키는 일보다도 쉽게 이뤄진다. 방폐장 건설은 그런 유출 가능성이 제로인 시설물로 건설된다. 그래도 혹여 틈새로 샐지 몰라 방사선 감시 시스템으로 몇 겹을 둘러싸 자동으로 감시되므로 환경오염 피해를 줄 사소한 틈새라도 찰나에 해결될 수 있다.

<방폐장은 국가 관리>

사실, 울진에서 방폐장을 유치할 경우 손해 볼 일은 단 한 가지 뿐이다. 일단 부지로 지정되고 나면, 오랫동안 울진 지자체 스스로가 그 부지를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수력발전소 건설에서 수몰지역의 주민들처럼, 고향의 끈끈한 정을 누릴 한 지역을 국가에 빼앗기는 아쉬움은 있을 것이다. 그런 일 말고는 전혀 울진주민들의 가슴을 조일 사건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

잘 알려진 대로, 방폐장 유치에 따라올 국가 지원 인센티브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주변 군들이나 군산시가 불을 켜고 그 시설 유치활동에 경쟁적으로 애쓰는 모습을 우린 TV에서 시청한다. 지금 울진이 안고 있는 발전모델은 방폐장을 유치하면, 그때부터 급속한 성장엔진을 달고 날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울진의 발전을 가속시킬 패러다임은 방폐장의 유치 여부가 가름할 것이다. 군수의 그 시설 유치 신청 결정은 옳다. 군 의회 동의도 바른 선택을 해주기를 바랄뿐이다.

들여오는 소리로는, 사전 지질조사 보고서가 첨부되지 않았다고 군수의 신청 동의안을 의회가 반려시킨 것은 서로 기 다툼으로 비춰진다. 그 보고서는 한수원이 시행해서 보관해야 하고, 마지막 방폐장의 지질 적합성 여부의 기본 자료가 되는 것이므로 한수원이 확보할 기본 자료일 뿐이지 울진군이 필요하여 생산한 문건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번은 샘플조사이므로 어떤 특정지역을 한수원이 임의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방폐장이 들어설 부지가 확정된 이후라도, 당해 군과 서로 협의하면서 사후, 다른 마땅한 지역이 드러날 경우, 재조사도 가능할 것임으로 이번 처사는 한 건 올린 것처럼 비춰질 뿐이며 실질 소득은 없을 것이다.
/주승환 고려공업검사(주) 연구소장, 공학박사, 현 한국기술사회 홍보위원
《주승환 마당》http://blog.daum.net/choo6261blog에도 올립니다.
작성일:2005-08-0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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