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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게시판

제목

진실! 반핵단체가 폭로한 로카쇼무라의 진실

작성자
고마키온센
등록일
2005-08-29 03:38:18
조회수
605
작성일 2005-07-01 조회수 63
제 목 일본 아오모리껭(靑森縣) 여행




로카쇼무라는 일본 내 52개 원자력발전소에서 생기는 각종 방폐물을 모아 영구처리 또는 임시보관(고준위폐기물)하며,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인 일본의 유일한 원전수거물센터이다.
서울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두시간 거리(항공기 기준)인 아오모리(靑森) 공항에 내려 다시 왕복 2차선의 좁은 길을 따라 2시간쯤 들어간 산골 오지에 있는 인구 1만2000여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었다. 도쿄에서 700㎞ 떨어져 있으며 홋카이도와 바로 인접해 있는 곳이다.

먼저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전수거물센터 반경 5㎞주변 일대에 3만권의 도서를 갖춘 촌민 도서관을 비롯해 특별 양호 노인복지센터, 700석 규모를 갖춘 첨단 컨서트홀, 관광객이 넘쳐나는 고마키(古牧)온천도 있고 대도시 빰치는 수준급 문화시설이 가득차 있었다는 사실이다.

원전수거물 홍보센터 주변에는 아예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은 물론 9홀 규모의 골프장까지 성업 중이었다.

안내를 맡은 다나카 유키오 로카쇼무라 기획조정과장은“골프장의 경우, 주로 일본 원연(原燃) 임직원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하지만 인근 주민 이용객도 늘어 조만간 18홀 확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만12년째 원전수거물센터를 가동중인 이곳 일대에 안전문제가 궁금했다. 국내의 원전수거물센터 반대론자들의 "핵은 죽음이다". 원전센터가 들어서면 기형아나 백혈병 환자, 동식물에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로카쇼무라 원연 단지 안전사고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로카쇼무라는 일본 내 전체 사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마늘과 참마는 점유율이 각각 30%와 40%에 달하는 농업의 명산지이다.

이에 대해 로카쇼 현청의 구보 켄 이사는 “3개월에 한번씩 로카쇼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30여개의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수치를 직접 검사하는데 지금까지 인명 피해를 포함해 단 한 건의 이상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못을 박았다.

일본인이 외국인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리라고는 의심치 않았지만, 당연히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이런 궁금증은 저준위 방폐물 처리 현장에 직접 가보면서 금방 풀렸다.

저준위방폐물이 이곳에서 처리되는 과정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일본 전국의 52개 원전에서 발생한 각종 방폐물은 인근 항만을 거쳐 로카쇼무라에 도착한 즉시 방사능 안전검사를 거쳐 피복처럼 불에 타는 것은 태워 재로 만들고, 금속은 잘게 으깬다.

이렇게 한 것을 200ℓ짜리 드럼에 콘크리트 등과 섞어 넣고, 다시 드럼통 5000개를 한 세트로 만들어 대형 콘크리트 박스에 넣는다.
콘크리트 박스 안의 빈틈은 콘크리트로 채워 흙을 덮은 다음 지표면에서 12m아래 지하에 묻는다. 그러다 보니 방사선 누출 등 안전사고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일본 원연㈜ 이토 마코토 부장은 “지난 1992년부터 올 8월말까지 15만드럼의 저준위폐기물을 폐기처리했지만 안전사고나 방사선 누출 피해는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로카쇼무라에의 저준위폐기물 처리용량은 모두 300만 드럼으로 향후 100년을 버틸 수 있는 규모이다.

같은 회사의 사사키 가주미 과장은 이렇게 덧붙여 설명했다.

“한 시간 동안 땅 위에서 수거물 드럼통을 계속 안고 있어도 방사선 누출량(0.1mSv)은 신체 검사 때 엑스레이 가슴 사진을 찍는 것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매년 자연적으로 쬐는 방사선량(2.4mSv)의 24분의 1에 불과해 문제될 게 없지요.”

따라서 엄밀한 과학적 기준으로만 보면 저준위폐기물의 경우, 굳이 호들갑을 떨면서 원전수거물센터라는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국가안보 차원에서 만의 하나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고, 원자력발전소에 임시로 분산 보관하는 것보다 한 곳에 통합관리하며 영구처리하는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각국이 원전수거물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또 하나 더 주의깊게 관찰한 부분은 로카쇼무라에 원전수거물센터가 들어선 과정이다. 198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자 연합회’(일명 電事連)가 입지를 요청하자 로카쇼무라 지역 촌장이 로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75명
이 ‘대책협의회’를 구성, 5개월 동안 찬반 논의를 거쳐 유치를 자진 신청해 성사됐다고 로카쇼무라 측은 밝혔다.

최빈촌이었던 로카쇼무라, 일본 평균 소득 웃도는 부촌으로 탈바꿈

이에 앞서 1,2차 오일쇼크를 거친 다음인 1979년에 로카쇼무라 지역에 국가석유비축기지 입지가 결정돼 사실상 토지 매각이 끝나 있었다는 것도 자율적인 유치 신청의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구보 켄 이사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주민 대다수가 ‘지역 진흥’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찬성했다”며 “그러나 주민들은 예전의 토지 매각 비용 이외에 개별 보상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으며, 그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
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덕분에 일본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많기로 유명했던 최빈촌이던 로카쇼무라는 지난 2000년 현재 1인당 주민 연간 소득이 320만엔에 달해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부촌으로 변신했다.

공사가 시작된 1988년부터 191억엔의 지역발전 특별교부금이 지원됐고, 일본원연 본사가 옮겨와 2000명이 넘는 신규 고용이 창출된 것이 큰 이유였다. 원전 센터를 운영하는 일본원연(原燃)측의 대민 홍보·신뢰관계 구축 노력도 각별했다.

로카쇼무라 일대 15개소에 방사선 노출 측정장치 및 모니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수시로 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 시설 관리 현황과 안전 문제를 솔직하게 협의해 주민들과 돈독한 신뢰관계 형성에 주력하고 있었다.

실제 로카쇼무라 현청 1층에는 24시간 ‘방사선량 리얼타임 표시판’이라는 대형 컬러 모니터가 수시로 변동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었다. 1985년에 121만엔이던 1인당 주민소득은 10년만에 286만엔으로 160만엔이나 불어나 같은 기간 평균 국민소득
증가(20만엔)를 압도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의 국민 기질과 토양이 너무 다르고 원전수거물 센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일본 정부가 더 오래 인내와 정성을 갖고 일관된 노력을 했다는 차이점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짧은 여행기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 원전수거물 센터가 어떤 ‘악(惡)의 화신’이거나 절대 들어서서는 안되는 ‘반(反)인륜적인 시설’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철저한 안전관리 등으로 다른 어떤 곳보다 더 안전에 문제가 없고 쾌적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활용’하기에 따라 그 어떤 사업보다 주민 복지향상과 지역 개발을 앞당기게 해서"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작성일:2005-08-29 03: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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