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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게시판

제목

이것만이라도 알고나 지끼거라

작성자
아오모리껭
등록일
2005-08-29 03:41:50
조회수
516
로카쇼무라의 진실


일본 아오모리껭(靑森縣) 여행

먼저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전수거물센터 반경 5㎞주변 일대에 3만권의 도서를 갖춘 촌민 도서관을 비롯해 특별 양호 노인복지센터, 700석 규모를 갖춘 첨단 컨서트홀, 관광객이 넘쳐나는 고마키(古牧)온천도 있고 대도시 빰치는 수준급 문화시설이 가득차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어 올해로 만12년째 원전수거물센터를 가동중인 이곳 일대에 안전문제가 궁금했다. 국내의 원전수거물센터 반대론자들의 "핵은 죽음이다". 원전센터가 들어서면 기형아나 백혈병 환자, 동식물에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로카쇼무라 원연 단지 안전사고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로카쇼무라는 일본 내 전체 사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마늘과 참마는 점유율이 각각 30%와 40%에 달하는 농업의 명산지이다.

이에 대해 로카쇼 현청의 구보 켄 이사는 “3개월에 한번씩 로카쇼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30여개의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수치를 직접 검사하는데 지금까지 인명 피해를 포함해 단 한 건의 이상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못을 박았다.

“한 시간 동안 땅 위에서 수거물 드럼통을 계속 안고 있어도 방사선 누출량(0.1mSv)은 신체 검사 때 엑스레이 가슴 사진을 찍는 것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매년 자연적으로 쬐는 방사선량(2.4mSv)의 24분의 1에 불과해 문제될 게 없지요.”

따라서 엄밀한 과학적 기준으로만 보면 저준위폐기물의 경우, 굳이 호들갑을 떨면서 원전수거물센터라는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국가안보 차원에서 만의 하나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고, 원자력발전소에 임시로 분산 보관하는 것보다 한 곳에 통합관리하며 영구처리하는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각국이 원전수거물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최빈촌이었던 로카쇼무라, 일본 평균 소득 웃도는 부촌으로 탈바꿈

이에 앞서 1,2차 오일쇼크를 거친 다음인 1979년에 로카쇼무라 지역에 국가석유비축기지 입지가 결정돼 사실상 토지 매각이 끝나 있었다는 것도 자율적인 유치 신청의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구보 켄 이사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주민 대다수가 ‘지역 진흥’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찬성했다”며 “그러나 주민들은 예전의 토지 매각 비용 이외에 개별 보상금은 한 푼도 받지 않았으며, 그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
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덕분에 일본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많기로 유명했던 최빈촌이던 로카쇼무라는 지난 2000년 현재 1인당 주민 연간 소득이 320만엔에 달해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부촌으로 변신했다.

짧은 여행기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최소한 원전수거물 센터가 어떤 ‘악(惡)의 화신’이거나 절대 들어서서는 안되는 ‘반(反)인륜적인 시설’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오히려 철저한 안전관리 등으로 다른 어떤 곳보다 더 안전에 문제가 없고 쾌적하며,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활용’하기에 따라 그 어떤 사업보다 주민 복지향상과 지역 개발을 앞당기게 해서"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작성일:2005-08-29 03: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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