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조선이
당시 이 충격적 영상은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부는 조작설을 제기했고,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와 관계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도 많았다.
이 귀 없는 토끼가 실제로 방사성 물질 유출 때문에 태어난 것이라는 일본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초 해당 농장을 방문해 사육장 주변의 흙을 채취해 조사한 시민단체 ‘식품과 생활의 안전 기금’은 산하 잡지 ‘식품과 생활의 안전’ 8월호에 “어미 토끼가 기형 새끼를 낳을 만큼 심하게 피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사육장 주변의 흙을 검사한 결과, 1kg당 23.4베크렐의 요오드 131, 2만4300베크렐의 세슘137, 2만2210베크렐의 세슘134가 검출됐다고 한다. 요오드131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일어난 3월20일쯤에는 흙 1kg당 22만3000베크렐이 함유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와카 준이치 편집장은 “태아에 큰 영향을 주는 임신 시기 3일 동안 어미 토기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흙에서 자란 풀을 하루 1kg씩 먹었다면 내부 피폭량은 844밀리시버트”라고 했다. 노무라 다이세스 오사카대학 명예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경우 손발가락 결손과 같은 기형이 800~1000밀리시버트 피폭 때부터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를 게재한 ‘식품과 생활의 안전’은 “후쿠시마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피해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News & Books] 차분한 일본의 키워드… '비교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