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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아빠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내 核시설 폭발, "경고가 현실로..."
입력 : 2011-09-12 21:13:18 | 수정 : 2011-09-12 22:29:24
1명사망, 4명 부상...플루토늄 방사능 물질 유출 우려
현재 58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프랑스 지역에 원전관련 핵시설이 폭발해, 인근 30km 지역에 방사능 물질 유출이 우려된다.
12일 르몽드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남쪽 마쿨 지역에 있는 원자력 관련 핵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4명의 부상자 중 한명은 “까맣게 탄 채 발견돼 심각한 상황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몽플리에 위치한 응급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폭발은 원자력 시설을 운영하는 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 발생했다.
프랑스 원자력 안전 당국(ASN)이 작성한 초기 보고서에 의하면, 폭발한 장소는 용광로 근처에서 일어나 방사성 폐기물이 녹아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그러나 원자력위원회(CEA)는 "더이상 밖으로 유출되는 방사능은 없다"고 방사능 물질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설의 일부는 핵무기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우라늄 혼합 산화물 (MOX) 연료를 제조에 사용하고있다. MOX연료에 포함된 6~8%가량의 플루토늄은 2차대전 당시 나가사키를 초토화시킨 핵무기의 원료다.
‘죽음의 재’로 불리는 이 물질이 대기중에 대거 노출될 경우 유해성이 짙은 방사능 물질이 확산돼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 원료는 극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암을 유발하는 플루토늄이 사용돼 폭발 경계대상 1호로 지목돼 왔다. 3호기가 폭발할 경우 플루토늄이 독성이 강해 일반 핵연료보다 2배 이상 큰 피해가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 남부지역에서는 지난 2008년 7월 23일 트리카스탱 원전에서 방사능 물질이 누출돼 직원 1백여 명이 방사능에 오염된 바 있다. 이 원전은 7월 7일에도 방사능이 누출돼 인근 강을 오염시켰다.
프랑스 지역에는 지난 1977년 건설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페센하임 원전을 포함해 58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이 원전은 프랑스 전체 전력의 80%를 충당하고 있다.
지난 3월 후쿠시마 사태이후 인근 국가인 독일과 스위스 등은 탈원전을 가속화 했지만 프랑스는 국민들의 ‘탈원전’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후 원전 폐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프랑스 원자력 안전당국(ASN)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후 시행된 프랑스내 58기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검사 결과, "프랑스의 핵기지 근처 폭발은 반드시 온다"는 예비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1-09-12 2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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