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울진게시판

제목

자연의 품속에서 ...

작성자
우병옥
등록일
2005-08-01 13:00:00
조회수
1991
자연의 품속에서 ...

보고 느끼면서 다니던 시골길
계절의 변화를 항상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사는 게 시골에서의 삶이다. 도회지처럼 휘황찬란한 불빛도 가을이면 열리는 그럴듯한 전시회도 없다.
시골사람들은 그저 몸 건강히 살아야 된다. 갑작스레 큰 병이라도 생기면 치료받을 만한 병원도 없으니...
그래서 자연이 대신해서 그들에게 건강을 지켜주는 것만 같다.

내가 사는 울진 들녘은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느라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에도 농부들은 더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정성도 많이 쏟은 들녘이다. 논자락 모퉁이 모퉁이 마다 1평정도의 빨간 지붕을 자리하고 어린오래새끼를 넣어 어린 벼와 함께 여름 내내 같이 자랐다.

벼가 영글어 가면서 오리들도 어미가 되었고, 그 댓가로 자연은 황금들녘을 바람 속에 일렁이게 해주었다.

이젠 벼가 차츰차츰 베어지기 시작하면서 오리들도 그 자리를 비켜주었다. 풍요로운 들판을 만들어 주신 자연에 감사드리고, 아울러 수확량이 많이 나와 가난한 농부들에게도 이마의 주름살이 펴지고 밝은 얼굴을 한 농부들의 모습도 보고 싶은데~

가을이 정취는 역시나 농촌에 있다.
드문드문 눈에 띄는 농가의 마당에는 추수한 곡식들이 가을햇살에 펼쳐져 있고, 이곳은 어딜 가나 불 수 있는 감나무가 가장 아름답다. 잎사귀 떨어진 감나무에는 붉은 감들이 얼굴을 내밀어 선을 보이고 있다.

시골길을 지나다가 허리 굽으신 연로한 할머니가 긴장대로 감을 따는 모습을 보고 잠시 거들어 주었더니 감 몇 개를 가져가라고 주신다.
논밭에서 평생을 그렇게 보내시고 자연이 주는 대로 자연과 함께 살아가시는 할머니 내외분께 감사드리며,

잘 익어 빛깔도 좋은 감 몇 개를 손에 들고 길을 걸으니 가을이 온통 내게로 온 것만 같았다.
산속에도 하얀 파도가 일렁인다.

이곳 울진이 소나무의 고장이라 쭉쭉 뻗은 소나무가 산마다 가득하고 빽빽이 들어선 산길을 넘다 보면 가을이면 어디나 볼 수 있는 억새언덕이 곳곳에 나타난다. 유난하고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스치는 가을바람에 억새들이 파도를 탈 때면 동해의 깨끗한 바다에 파도가 밀려오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역시나 울진은 산에도 하얀 파도, 바다에도 하얀 파도~~~

시간이 나면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경외로움과 소중함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품속에 안겨봄이 어떨런지~~~

군민 여러분 참 좋은 계절에
건강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작성일:2005-08-01 13:00:0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비회원 로그인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하단영역

하단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