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서영순·김가영씨 포스코의 서포터즈로


중국 출신의 서영순(44세 북면 부구리)씨 와 필리핀 출신 김가영(33세 기성리 삼산리)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2010 광저우아시안 게임 ‘포스코 레인보우 서포터즈’로 광저우를 다녀왔다.

서영순씨와 김가영씨는 포스코(회장 정준양)와 포스코건설(사장 정동화)이 여성가족부와 인천광역시 후원으로 실시한 다문화가정 이중언어 생활수기 공모전에 당선되어 서포터즈로 선발되었다.

포스코의 서포터즈는 중국, 몽골, 베트남, 파키스탄 등 아시아 7개국 출신 다문화 가족 81명으로 구성됐으며 12일 중국 광저우로 떠나 16일까지 한국과 모국 경기를 응원했다. 이들은 또 현지에서 모국 선수단을 만나 선물을 전달하고, 2014년 한국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도 홍보했다.

이들은 각 경기장을 돌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13일 우슈와 배드민턴 경기를, 14일에 야구팀을, 15일에는 조정과 유도 경기를 응원한 후, 동물원과 서커스장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16일 귀국했다.

서영순 씨는 유도경기에서 ‘한국에서 태어난 딸과 함께 한국과 중국 선수단을 응원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며, ‘양국이 결승전에서 만나면 과연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방과후 교사로 일하는 김가영 씨는 ‘수업도 연기하고 중국 가는 기쁨에 잠도 못 이루었으며, 한국을 너무 열심히 응원해 목이 다 쉬었다’고 말했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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