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삼동, 양양 오산리 보다 빨라
한국신석기학회 죽변리 유적 발굴조사 결과

최근 죽변면 죽변리 일원에서 신석기시대 조기(약 7000년 전)에 해당하는 유적이 발굴되면서 동해안지역의 신석기시대 문화 연구에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부산 동삼동 유적과 양양 오산리 유적은 지금까지의 신석기시대 조기~전기 표식적인 문화상으로 주요한 자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울진 죽변리 유적에서는 위의 두 유적에서 출토되는 유물보다 이른 시기의 유물상이 확인되어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동해안지역의 신석기시대 유적은 고성 문암리를 비롯하여 양양 오산리, 울진 죽변리, 울진 후포리, 울산 세죽리, 부산 동삼동 유적으로 연결되어있는데,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로 볼 때 동해안지역 조기~전기 신석기시대의 문화상이 하나로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 신석기학회에서는 동해안 신석기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하여 학술대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11월 27일 한국신석기학회(회장 한인수)와 재)삼한문화재연구원(원장 김구군)은 죽변의 한국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 대강당에서 “동해안지역의 신석기문화”라는 주제로 2010년도 한국신석기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가졌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양양 오산리유적의 최하층에서 출토된 단도마연토기(丹塗磨硏 또는 朱漆磨硏토기)가 죽변리 유적에서는 상층에서 출토되고 있어 양양 오산리유적보다 이른 시기의 유적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최근에 조사된 신석시대 유적 발표에서는 2010년도 주요 신석기유적의 조사 결과에 따른 자료를 소개하였다. 이와 같은 최신자료는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문화상을 밝히기 위한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보인다.

또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울진 죽변리유적에서 출토된 발형토기·옹형토기·인면모양토제판 등 토기류와 결합식낚시바늘축·낚시추·작살·창·돌도끼·돌칼 등 석기류 등의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신석기 연구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장자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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