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주민 시위대 면담후 요구사항 협의

울진원자력 보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어제(8일) 죽변파출소 앞 1차 집회를 가지고, 이어 원자력 정문에서 2차 집회를 이어갔다.

대책위 공동대표인 윤영복 죽발협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그 동안 원자력으로 인한 우리의 본 모습은 사라지고 지역 간, 계층 간에 반목하고 정신적 피해만 날로 증폭되어 갈등만 키워왔다”고 말했다.

황금식 청년회장은 혈서로 ‘결사반대’라고 쓰며 결의에 찬 목소리로 대책위 행동강령 실천 결의문 낭독을 통해 집회 참석한 주민 400여명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했으며, 결의를 다짐했다.

김완수 부의장은 “신원전건설을 사전에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장용훈 원전특별위원장은 애향심으로 뭉친 오늘의 울림에 대한 정부와 한수원의 답변을 촉구했다.

이어 울진원전1,2호기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뜻을 담은 상여를 매고 정문바리케이트를 일부 청년들이 해체시키며 굳게 닫힌 정문까지 진입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도달했다.

이때 강덕구 본부장이 집회 장소에 직접 나와 주민들의 요구조건이 빠른 시일 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책위의 면담요구를 받아들였다.

한편 윤영복 회장, 황금석 회장, 전미자 대표, 남인호 간사가 면담장소로 가기위해 원전정문을 통과할 때 청경의 신분증 요구에 이들은 강하게 항의했으며, 면담장소에서 직원이 물리적 힘으로 기자들의 출입을 차단하는 등 군민들의 알 권리를 방해하려했다.

강 본부장은 대책위와의 면담에서 첫 번째 요구사항인 후문 개방 건에 대해 즉시 개방토록 약속하였으며, 둘째로는 주변학교 우수졸업자 특별채용 제도도입, 협력업체 등에 지역민 우선채용 요청에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했다.

셋째 시공사와 후문 특정식당과의 유착설에 관련해서는 진상조사를 하겠다했으며, 넷째 신원전건설 현장의 토사유출 즉시중단과 이익분에 대해 지역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

다섯째 증기발생기 교체관련 울진1,2호기 설계수명 확인문서 요청에는 알아보겠다. 여섯째 유리화사업 즉각 중단에 대해서는 협의해보겠다. 원전측과 정기 간담회는 월1회를 의무화 하겠다 했으며, 이밖에 종합적인 요구사항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면담을 마친 집행부는 원전측의 답변을 문서로 빠른 시일 내 보내줄 것을 요구했으며, 집회를 마쳤다.

집회를 참석한 김상호(죽변리 49세)씨는 “가게 문도 열지 않고 집회에 참석했으며, 우리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데 오늘하루 장사가 이것보다 중요 하겠나”며,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대다수는 주민들은 오늘 하루 생업을 포기한 채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지역 생존권이 그만큼 절박하고, 원전측은 주민들에게 일본원전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불신과 지역생존권 보장에 귀 기우릴 대목이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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