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태이후 원전지원금의 성격 정확히 파악

증기발생기교체 반대,
8개 대안사업 즉각 이행,
방폐물 유리화 사업 중단해야...

현대건설 800만㎥ 토사 부당이익 지역 환수,
방파제 10m 이상 높이 건설촉구,

지역출신 정규직원 모집시 50% 특별채용,
지역업체와 지역민 우선고용, 납품 받을 것


문> 울진원자력 발전소와 관련 죽변주민들의 집회 및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차례 집회를 열어 울진원자력본부로부터 7개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이행 또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 2차 집회 때 5인공동위원장들이 울진원전 강덕구 본부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울진원자력의 일방적인 후문폐쇄에 다른 주민불편 및 지역 상가 위축문제를 제기해 강본부장으로 부터 즉시 개방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월 1회 지역주민과의 정기간담회도 즉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정규 직원모집시 지역출신 50% 특별채용, 청원경찰 100% 채용, 협력업체 50% 채용과, 신울진원전건설에 따른 건설인력, 각종 장비 납품 등의 지역민 우선고용과 특정업체 현장 음식 지정업소제를 철폐하여 쿠폰제 실시, 지역 아무 음식점에서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받았습니다.

또 현대건설측의 신울진원전건설현장의 토사 800만㎥ 부당유출 이익금 지역 환수 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받았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인접한 신울진원전 건설현장과 호산 LNG건설현장을 현대건설 측이 수주하여 두 군데 토사 운반, 야적에 따른 설계상의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부당 이익금 발생분에 대해 지역민들을 위한 교육, 문화, 복지를 위해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원전 계획정비시 지역민 우선고용하고, 적정 인건비 지급, 지역기업으로 위장한 업체 원전공사 참여배제, 한수원직원 및 하청업체 직원 주소지 이전 등이 우리의 매우 온당한 주장입니다.

 문> 그럼 아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어떤 것이죠

답> 울진원전 1, 2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반대, 방폐물 유리화 시설 즉각 사용중지, 종합레저타운 건설, 신울진원전건설에 따는 선결조건 8개 대안사업 즉각 이행, 지역의료시설 확충, 원자력 시설 보호를 위한 10m 이상 높이의 방호벽 설치, 그 외 전체 지역주민들의 원전 불안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 등입니다.

이들 주요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주민들에게는 사업설명회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요구에 대해서는 원자력 측의 공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문> 집회는 언제까지 계속합니까

답> 도민체전 기간 중에는 집회를 중단했습니다. 이달말 집회를 또 하고 앞으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역 주민들이 원자력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민 100%가 물심양면으로 우리의 집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태이후 원전지원금의 성격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돈은 순수한 지원금이 아니라 군민의 생명을 담보한 생명수당이라는 것을...
 

문> 평소 울진원전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 울진은 국가 원자력 사업에 많은 협조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은 30년 동안 울진에 들어 와 지역민을 위해 해준 게 없습니다. 타 지역에 비해서 더욱 그렇습니다. 건설시 반짝경기에 현혹되었습니다.

특히 원자력이 들어와 지역주민간, 원자력과 주민간, 주민과 행정당국과 갈등을 조장해 주민들의 정신을 황폐화시켜버렸습니다. 열심히 일하기 보다 원자력 지원금에 목메고, 환경은 파괴되고 지역이미지는 떨어지고, 교통 등 주민생활여건은 최악입니다. 그래서 원자력 측은 울진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동네로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문> 타지역에 비해 원자력측의 차별지원의 예를 든다면...

답> 원자력이 있는 3개 타 지역의 예를 한가지씩만 들겠습니다. 영광에는 해룡고를 집중지원 시설과 교육여건에서 전국 최고 명문고로 만들었습니다.

경주에는 원자력 4개 읍`면 주변지역에 320억원을 들여 주민 복지센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장군에는 큰 원자력병원을 세웠고, 원전 1, 2호기 증기발생기교체와 관련하여 지역발전기금 1,650억원 출연했습니다.
울진은 30년 동안 해준 게 없습니다. 이제는 주민 생존권 확보하기 위해 전군민이 궐기하기를 바랍니다.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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