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어브레이크’ 대표


연 매출 200억 올려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변신
이젠 섹스폰 부는 가수로…

지독한 가난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하루 한 끼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며 성실함과 강한 의지로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 해갔다.

대중 앞에서 노래 부르고 흥겨운 추임새가 익숙해진 가수 윤종규 씨는 국산 대형트럭과 버스에 사용되는 브레이크 중 70%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어브레이크 주식회사’(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구장리 소재)의 대표이다.

중소기업체 CEO가 된 윤종규(59세) 씨는 원남면 금매리 몽천마을 출신이다. 매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죽변상고’를 입학했지만 3개월 만에 부산 해광고로 전학했다. 

졸업 이후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 서기보에 합격하여 12년간 종로구, 중구, 강남구청 등에서 녹지과 행정 업무를 담당했었다.하지만 평범한 삶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세상을 향한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은 작아보였다.

윤종규 회장은 미련없이 사표를 던지고 지인의 소개로 수원으로 내려와 10여 평 정도의 도금회사(자동차 브레이크 표면처리 과정)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10년 만에 그에게 또다시 도전의 기회가 왔다. IMF로 원청업체인 유한금속이 부도가 나고 그중 에어브레이크 생산라인만 가동 중인 것을 10억원에 회사를 인수해 지금은 한해 200억원의 매출과 자산가치가 500억원이 넘는 회사로 키웠다.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 잡은 윤회장에게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되었다. 우연히 색소폰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찾아간 교습소에서 시작된 뜻하지 않은 외도가 그해 열린 한국 트로트 가요제에 출전으로 이어졌다. 예선 통과를 기대하며 출천한 이 대회에서 유명곡인 밤배를 작곡한 김덕(교습소 원장) 선생의 ‘장대비’로 창작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자신도 모르게 잠재해 있던 예술적 끼를 발견한 그는 성공한 사업가 보다 가수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히트곡 ‘동해바다’를 부르며 고향 울진을 홍보하는 것이 보람되고 즐거워하는 관중들의 모습에서는 희열을 느낀다.

‘내사랑 당신’, ‘사나이 길’,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정든 한국’ 자신이 부른 곡으로 가요무대 8회 출연, 전국노래자랑, I net TV, 복지TV, 실버TV, 월드TV, 등 케이블 채널에 다수 출연하고 있다. 현재 살고 있는 화성`수원지역에서 경노당, 노인요양원 등 봉사활동과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이라 얼마전에 수원시장으로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재경원남면민회장, 재경울진군민회 자문위원으로 울진을 위해 무엇이던 하고 싶어 한다. 특히 고향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달려가고 있다.  그가 그만큼 성취하고 이룬 것이 고향 남수산과 몽천샘의 정기(精氣)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주철우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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