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중학교(교장 이헌희) 전교생 25명과 인솔교사 9명은 지난 9월20일부터 23일까지 3년에 한 번씩 가는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수학여행의 테마는 “직업 체험 및 도시문화 체험”으로 본교와 MOU를 맺은 한화호텔&리조트(본사문화사업부, 백암온천 사업소, 양평사업소 이하 (주)한화)의 후원으로 학생들은 전액 무료로 다녀올 수 있었다.

주(한화)에서 경주-수원까지의 KTX 비용, 양평한화리조트 2박4식 숙박비, 4일 동안의 버스 임차료, 63빌딩 체험관 관람료, 뮤지컬(비밥) 관람료 등 총 6백만 3500원의 금액을 학교에 기부하여 소규모 농산어촌 학생들이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학습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학여행은 직영으로 교사와 학생이 머리를 맞대고 직접 수학여행 일정 및 코스를 잡고 여러 업체 및 기관의 협조를 받아 더욱 의미가 깊었다. 

서울 코엑스 미래직업박람회에서 미래에 유망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63빌딩에서는 스카이아트, 씨월드, 왁스 뮤지엄, 아이맥스 영화를 관람했으며, 교보문고 광화문 지점을 방문하여 서점을 둘러보고 “북마스터”라는 새로운 직업 체험을 했으며, 교보문고로부터 1인당 책 한 권씩을 기부받기도 하였다.


또한 서울의 전통 있는 세실극장에서 뮤지컬 “비밥” 공연을 관람하며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의도 KBS 방송국을 방문하여 편집실과 세트장, 프로그램 리허설 장면 등을 둘러보았는데 방송의 촬영부터 편집, 제작되어지는 과정을 편집국장님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6시 내 고향” 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스튜디오에서 진행석에 앉아 기념사진 촬영을 하면서 1일 앵커가 되어보기도 하였다.

국회의사당 견학에서는 울진지역 출신의 국회의원 보좌관님께서 본 회의장 내부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국회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자유 탐방 시간에는 청계천, 평화시장, 동대문 시장 등 모둠별로 탐방코스를 선택해 도시문화를 자유롭게 체험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빡빡한 일정에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3박 4일의 수학여행 기간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학문을 갈고 닦는다는 수학(修學)여행 본래의 취지에 걸 맞는 여행이었다.
본교 수학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해주신 많은 분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길에서는 “여행이 행복한 것은 돌아올 집이 있어서 이다”라는 말에서처럼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체험이었다.
 

                                                                   / 교무부장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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