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재구 북면민회장

04. 12. 4자 180명의 회원을 확보하여 재구북면민회를 창립한 후 05. 4. 10에는 고향 면장님을 비롯한 재구군민회 회장단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재구면민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하였다.

 

 

동년 5월1일에는 부구중학교 교정에서 개최된 북면면민 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하여 군수님, 면장님과 각급 기관장님들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하루종일 고향사람들과 어울려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후 우리 면민회는 엑스포홍보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읍니다. 회장단의 공문발송과 함께 우리 회원 한사람 한사람이 홍보요원이 되어 직장동료와 이웃주민, 친인척들에게 휴가철을 맞아 고향과 울진을 찾아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대구경찰 전자게시판에도 상세한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엑스포측으로부터 재구군민회에 예매의뢰 받은 입장권을 매입하여 주변에 배부하였고,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단체관광계획을 세웠습니다.
7월24일 오전 8:00 대구 어린이회관 앞 광장에 집결하여 회원가족40명을 승차시킨 관광버스가 엑스포장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공휴일이라 찻길이 막히지나 않나 하고 내심 우려하며, 북대구IC를 통과하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너무나 시원하게 뚫린 도로 우리모두의 마음은 고무풍선 처럼 부풀어 있었고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포항IC를 거의 왔을 때 재부 북면민회장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엑스포와 고향방문을 함께 하자고, 약속이 된 재부면민회의 관광버스가 흥해를 지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병곡휴게소에서 만나 같이 가자고 약속했고, 잠시 뒤에는 사전 약속이 되어있는 재부천북면민회 사무국장으로부터 박달휴게소라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출발한지 꽤나 오래되었는데, 동해안 피서행열에 밀려 도저히 제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우리와 합류하여 일정을 같이 할 수 없겠다고 했습니다. 착공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동해안도로 확장은 아직 완전개통은 되지 않았으나, 일부지역만 제외하고 많이 개통되어 이제는 고향가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병곡에서 만난 부산면민회 관광뻐스가 앞서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모두가 고향사람들이고 그중에는 일부 아는 사람도 꽤나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부산차량을 앞세우고 또 출발했습니다.

우려했던 정체구간은 없었고 시원한 바다에서 물신물신 풍겨오는 바다 내음을 맡으며, 목적지인 엑스포장에 도착했습니다. 고향 면장님과 총무담당께서 마중나오셔서 우리를 맞아주셨고, 잠시뒤 군수님께서 바쁘신 일정에도 우리들을 환영하시며 엑스포와 관련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군의회 의장님께서도 너무나 반갑게 우리들을 맞아주셔서 저와 우리회원 모두는 정말 감사해 했습니다. 회원들에게 2시간의 관람시간을 주고 엑스포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시된 친환경농업과, 공짜로 주는 찰강냉이 등 친환경농산물, 각종 주류 시음 , 각설이타령 등의 공연, 한바퀴 돌며 대충 돌아 보았다.

아직 저쪽 끝 바닷가 부근 각종 시설물과 볼거리가 많이 있는 듯 한 데, 출발 예정시간 15분 전이어서 뛰다시피 하여 버스에 승차 후 예정된 부구중학교 교정내 솔밭에 도착하였다. 면장님과 총무담당께서 부녀회원들과 함께 우리들의 점심준비를 하고 계셨으며, 면내 각급기관단체장님들께서 자리를 함께하여 출향인들에 대한 격려와 용기를 심어주셨습니다.

현지에서 바로 삶은 시원한 국수를 부산, 대구의 130여 회원들에게 제공해주셨고, 우리고향 청정바다에서 갓 채취한 자연산 굴과 싱싱한 회를 안주삼아 술잔을 나누며, 고향 이야기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작별시간이 되어 부산면민회는 덕구온천으로, 우리들은 성류굴로 향했습니다. 우리들은 성류굴 주차광장 옆 그늘 나무 밑에 자리를 마련하여 성류굴 관람을 마치고 나온 회원들과 회식을 시작했습니다. 아니 여자분들까지 맥주잔을 비워대는 광경은 말려야 할 지 권해야 할 지를 망설여야 했습니다.

성류굴을 출발한 차내의 분위기, 한잔씩 걸친 회원들의 시끌벅적한 이야기 소리가 있었고,결국에는 노랫보가 터지고 아, 정말 뜻 깊은 고향방문이었고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일주일 뒤  부모님과 가족들을 동반하여 엑스포장을 다시 찾아 동동주와 감자전 등 전통음식을 사먹으며, 공연도 본 후 백암온천지구에서 가족들과 더불어 1박을 하고, 다음 날인 7월 31일 오후에는 산포리해수욕장에서 두어 시간 몸을 담근 뒤, 자정이 가까워서야 귀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고향 울진을 친환경농업의 주산지로 부각시키고, 환경친화의 대표적인 학습장으로 탈바꿈 시킨 울진군수님과 관계자님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는 울진사람들이 재구울진군민회와 우리 북면민회를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재구울진군 북면민회장 겸 재구울진경찰 성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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