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화로 먹고 사는 길을 모색하겠다

권·박...도덕성 검증 위해 경선일 연기해야

 지난달 27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타 광역단체장보다 앞서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기존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자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김관용 예비후보가 문화 경북을 강조하면서 선거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도덕성 검증을 위해 경선일자를 연기해줄 것을 주장하고 나서 후보자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김관용 예비후보는 지난 2일 오후 경주지역을 방문해 “최근 국민들이 여가시간 증대와 정부 정책 변화로 일상형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경북의 색깔 있는 문화로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 100만 이상을 포함한 연간 관광객 1억5천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경상북도의 유산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며 “전통문화를 콘텐츠, 관광 등 관련 산업으로 연결시켜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도민들의 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하는 등 경북의 문화융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민생행보를 통한 표밭갈이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앞으로 제대로 된 도덕성 검증 및 경선일자 연기를 위한 요청문을 보내 김관용 후보 압박에 나섰다.

이들 두 후보는 요청문에서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경선을 목전에 두고 경선후보군 중 한 사람인 김관용 예비후보가 아들 병역비리에 휩싸인데 이어, 측근 뇌물비리, 논문표절범죄 등 경북도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심각한 하자를 안고 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조속한 시일 내 세 후보 모두의 도덕성에 대한 재검증과 그에 대한 중앙당의 명쾌한 판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이들 두 후보는 이어 “김관용 후보의 비리사실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세 후보 모두에 대한 도덕성 재검증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요구되므로 부득이 경선일자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히면서 후보자 도덕성에 대한 재검증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시 후보경선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어 앞으로의 경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관용 예비후보는 아들 병역비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미 지난 선거에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것으로 재차 거론할 가치가 없다며” 주장을 일축한 바가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논문표절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이에 대해 어떤 대처방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지협 경북협의회 이상우 연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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