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륜스님의 선문선답


법이란 진리며 도다. 진리나 도가 좋은 것이라고 해서 그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진리와 도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인간의 집착만 남게 된다.진리나 도를 마음에 잡아 두는 일이 장한 일이기는 하다.

마치 높은 벼랑에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리는 것과 같다. 그러나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비로소 장부가 할 일을 마쳤다고 할 수 있다. 법이나 진리나 도마저도 마음에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
 
마치 높은 벼랑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리고, 傷身失命상신실명해야 비로소 大死却活대사각활하는 도리가 되기 때문이다.

즉 크게 죽어야 제대로 사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벼랑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리고, 傷身失命상신실명해야 비로소 大死却活대사각활할 수 있다.

크게 죽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그와 비슷한 것으로 "추위가 한 번 뼈에 사무치지 않았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 라는 황벽 스님의 구절이 있다.

"하물며 생사를 벗어나는 해탈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다음 말이 자못 팽팽하다. "인생을 포기하고 생명을 던져서 공부를 지어야 한다. 더 이상 사람으로 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죽은 몸이라고 여기고 매진하고 또 매진해야 한다." 그처럼 어렵단 말인가.

거기에 들이미는 구절이 '할','방'의 도사였던 임제의 손꼽히는 명 법문 '隨處作主수처작주 立處皆眞입처개진'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 행복, 평화, 최상의 인생, 부처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그대 앉은 자리가 바로 꽃방석이다!
                                  
                                                         팔공산 구화사 일용 법산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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