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읍청년회, 연호(蓮湖) 발간

울진 군민들의 상징적 요람이자 빼어난 풍광으로 사랑 받는 휴식처인 연호(蓮湖)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책자가 울진읍청년회(회장 전종호)에 의해 발간되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연말 발간된 75페이지 분량의 총천연색 책자는 연호의 역사, 연호의 생태계 현황, 어류와 식물에 관한 연호생태조사 보고서, 연호에 서식하는 동·식물 도감, 연꽃과 참붕어 등 연호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건전한 식생을 방해하는 ‘마름’에 대한 분석, 연의 생태와 관리, 연호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인 붉은 귀거북, 연호의 수질오염과 특성 등을 조목조목 상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울진문화원 윤대웅사무국장이 연호정자 안에 걸려있는 현판에 새겨진 한시를 번역하여 기고한 부분은 예전에 연호를 거쳐갔던 시인묵객들의 풍류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로 점점 사라져 가는 연호의 아름다움을 새삼 상기해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진읍 전종호 청년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타 시·군은 연호와 같은 습지를 생태보전지역이나 람사협약 등의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때, 울진군도 연호를 개발만 할 것이 아니라 보전하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연호 책자 발간을 계기로 연호정 공원이 어린이들에게는 생태 학습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사색과 산책 또는 운동코스로서의 명소로 거듭나야 될 것”이라는 바램을 전했다.

/이명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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