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군, 합격의 기쁨도 잠시
등록금 마련 못해 걱정만 태산

서면 하원리 소작농의 아들이 지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에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입학을 위해 필요한 돈 약 3백만원을 구하지 못해 주위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홍용표(54세)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홍성호(18세) 군은 옥방초등, 봉화 소천중을 나와 올해 영주고 졸업을 앞두고 서울대 농경생명과학대학 사회학부에 합격했다. 영주고 입학 당시 전교수석을 차지할 만큼 성적이 뛰어났으며, 현재도 전교 1, 2위를 다투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가 금년도 입학정원을 800명이나 감축함으로서 예년 경북 북부지역 고교에서 보통 5~6명 정도 재학생이 들어 갔으나, 올해는 단 2명만이 합격하였는데, 이 중에 한 학생이 홍성호 군이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울진시장 난전에서 배추농사를 지어 팔러 다니는 기초생활대상자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입학등록 전까지 학비를 마련 할 수 있을 지 태산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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