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 등 전염병 아닌 정상부 환경악화 탓
직경 20~30Cm 크기, 암반층 부근 수명 다해


               정상부 하얗게 보이는 주변에 고사목들이 발견된다 (사진 가운데 부분)

최근 국내 매스컴에 서면 소광리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 안에서 직경 20~30Cm 크기의 금강송 240여 그루가 고사된 채로 발견되어 여론이 분분하였으나,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본사 취재팀이 고사목 현장취재 결과, 고사목이 산 정상부의 암반층 부근에 몰려 있고, 현재 고사 진행중인 시료가 발견되지 않아 재선충 등 전염병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국유림관리소 관계자에 따르면, 산림과학원 소속 전문가들이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암석이 많은 급경사 지점에서 고사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열악한 생육환경 때문으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수년 전부터 금강송 군락지의 암석이 많은 경사진 곳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말라죽은 금강송들은 수십년전 한번 이상 화마를 겪은 흔적을 보유한 고사목들로서 정상부 암반층의 부족한 수분과 영양분으로 인해 수명을 다한 자연사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러나 울진국유림관리소 측은 "고사목 일대의 토양과 지형, 나무 영양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소나무의 생육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쪽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내년부터는 산림과학원이 나서 울진 금강송 고사목에 대한 집중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진의 소광·두천리 일대는 8천여㏊가 국가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이 가운데 금강송 군락지만 3천700여㏊이다. 현재 울진군은 소광리 일대 금강송 군락지  2천800여㏊에 대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를 추진중이다.

                                                              /김정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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