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어버이날 노인들 초청


어버이날이면 면단위, 마을 단위, 각종 사회봉사단체에서 경로잔치를 열어 준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한 동네 어른들을 모두 초청하여 푸짐한 횟상을 차려주는 효자가 있어 화제다.

그는 죽변항 방파제 7호 횟집을 운영하는 조국형 사장이다. 정작 그의 부모님은 20여년 전 모두 작고하셨다. 조사장은 4년째 어버이날이 되면 동네 어른들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죽변4리 노인들은 지난 7일 점심을 대접을 받았다. 조사장은 김우출 죽변4리 이장에게 동네 어른들 초청 의사를 밝혔고, 김 이장은 70여명의 노인들을 안내하였다. 어버이날 동네 전체 경로잔치를 피하기 위해서 하루 전 초청했다. 

조사장은 어버이날만 되면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부모님을 잘 해 드릴만한 처지 못됐다. 먹고 살만한 이제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 게다가 부모님은 6.25때 북한에서 내려와 남한에 친인척이라고는 없어 마땅히 찾아뵐 어른들이 없이 부모님을 생각하며, 동네 노인들을 초청한다.

조사장은 오늘날 아들 3형제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잘 살고 있는 것은 부모님 덕분이란다. 키우면서 형제간에 우애를 길러 줘 이렇게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이좋게 살고 있다고. 이들 삼형제는 맏형이 죽변수협 조학형 상임이사이고, 밑에 형이 죽변수협 중매인조합장이다

조사장은 “아쉬워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 우리 삼형제의 살아가는 모습을 잘 키워 주신 부모님께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김우출 이장은 “이번 동네 어른들 초청도 형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 삼형제는 죽변동네에서 알게 모르게 많은 봉사의 삶을 살고 있다고.” 
                                                         
                                                                        /김정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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