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경로당 짓고 주민들간 갈등 심각
땅도 모자라고, 예산과다, 부실공사 의혹 제기


지난 1월 준공된 동네 경로당 건물과 관련하여 주민들간 인정도 끊어지고, 길도 막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군에서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지은 기성면 정명1리 곰실마을 경로당 건물이 예산과다, 공사부실, 부지 축소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은 동네 길이 막히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주민들은 조립식 건물 11평의 건축공사비 약 6천만원은 다른 건물에 비해 약 1천여만원 이상 많이 들어가 예산이 남용됐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U자형 바닥기초가 아닌 평면형 바닥기초를 하여 습기가 스며들어 지은 지 몇 달 안 돼 방 바닥재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배관 연결 부실로 인한 화장실 냄새 역류 등의 공사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 관계자는 작은 건물일수록 평당 단가가 상승하여 평당 약 6백만원은 많은 금액이 아니며, 건물 바닥기초는 평면형이 아닌 U자형 통콘크리트 방식이 맞고, 화장실 냄새는 환풍기를 사용하지 않은 탓이라는 해명이다.

그런데, 또 주민들은 건축부지와 관련해서도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군에서는 정명리 930~2 (대지)번지 60.5평에 대해 경계측량을 하고,  지점표시를 한 후 공사를 하여 울진군 명의로 건물 등기까지 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동네에서 호당 약 50만원씩 약 1천여만을 모아 구입한 부지는 땅 주인이 같은 사람이지만, 현재의 부지가 아닌 바로 옆 필지, 64평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원 땅 주인은 마을 주민들이 낭설을 많이 퍼뜨린다는 이유로 수백년 사용해 오던 길을 경로당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큰 돌 3개로 아예 막아버렸다. 현재 기성면 정명1리 곰실 마을은 총 24가구에 약 50여명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거의 다 80세를 전후한 고령이다.


                                             /울진신문/ 울진타임뉴스 합동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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