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경찰서 어젯밤 소환 조사


울진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이세진 울진군의회 의장을 어제(2일)  밤 경찰서로 소환하여 조사를 벌인 결과, 소나무 절도 사실을 밝혀냈다.

경남 언양 모 식당에서 희귀 소나무 분재 1점을 훔쳤다는 것이다. 울진군 공무원 2명도 함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이 의장은 동해중부선 철도 울진구간 노선변경과 관련 군의원, 공무원, 울진군범군민대책위원 등 일행 28명과 부산시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를 방문했다. 귀환하면서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 의장은 차에 오르기전 이 가든 식당의 정원에 전시돼 있던 희귀 분재 소나무를 발로 차 분을 제거한 뒤, 버스 짐칸에 실었다는 것이다. 이 때 일행 중 모씨는 이 의장의 행각을 도와 감시카메라 작동을 가르쳐 주었고, 촬영방향까지 돌려놓고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모 동행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차에 오르자마자, 이 의장의 소나무 분재 절도 행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으나, 아무도 직접적으로 제지하거나 충고하는 동행자는 없었다고 했다. 이 분재는 그 이튿날 공무원들에 의해 이 의장 집 정원에 심겨져 있었는데, 언론 보도 이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식당 주인은 울진 사람들이 훔쳐간 것은 사실이고, 그 값은 정할 수 없을 만큼의 희귀한 것이나, 자신의 품을 떠난 것으로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 A모씨(46세) 씨는 “이 의장의 절도 행각을 방조하거나, 협조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결국 장물 운반차로 전락한 울진군청버스에 대한 조치는? 절도행각을 벌인 이 의장의 의장직 계속 수행은? ” 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주민 B씨(51세)는 “이번 사건은 국가로 본다면, 국회의장이 공무로 다른 나라를 방문했다가 수행원들과 합세하여 절도행각을 벌여 국가 위신을 추락시킨 것과 같은 중대사건으로, 생계형 절도 사건과는 다르게 엄중히 다루어져야 할 것.” 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울진경찰서 수사책임자는 "사건의 중대성으로 보아 군민들의 관심이 초집중될 것이므로 언론보도 이후 수사에 바로 착수,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빠른시일내에 사건을 마무리할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울진신문/ 울진타임뉴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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