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나곡리 블루빌 현장 업자들 하소연
시공사 ... 계약서 내용보다 오히려 더 지급


북면 나곡리 빌라 건설현장 컨테이너에서 하도급 4개 종목 6명이 보름째 숙식을 하며 미불급 공사비 지급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749~1번지 일원 부지 약 6백평에 원룸, 투룸 형태의 전체 5동→55세대를 4층 높이로 건축하는 블루빌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대표들이다.

그런데 현장에는 공사 안내 간판조차 보이지 않아 시행사나 시공사, 건축위치, 공사규모 등을 알 수 없었고, 문제가 생기면 긴급 연락을 취해야 될 현장대리인의 연락처는 물론 없었다. 이 건물은 최근 완공하여 9일 울진군에 준공검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들 3개 업체 대표들에 따르면, 도장, 미장 등 자신들이 못 받은 금액이 공사대금의 30%에서 최대 70%로 약 2억6천만원이다. 전기, 소방, 레미콘, 설비, 샷시, 도배장판, 자재납품 등을 모두 합하면, 아마도 10여개 이상 업체에서 최소한 10억원 이상 체불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공정에 따라 수개월 전 공사를 모두 끝냈는데, 여태까지 미불금을 받지 못해 실력행사에 들어갔다는 것. 이에 대해 건축주는 공사대금 미불금 문제는 시공사와 시공사로부터 하청을 받은 양자간의 문제로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는 것.

그런데 시공사 남강테크는 미불금에 대해 건축주의 직접 지급을 수용하고 있으나, 건축주는 두 차례나 거부하여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공사 남강테크 종합건설 전무는 하청업체와의 계약서에 준공을 전후 해 지급키로 한 계약 내용 이상의 대금을 지급해 미불금 운운하는 것은 억지라는 주장이다.
 

오히려 하청업체들이 준공이후 잔금 지급계약 내용에 따라 기다리지 않고, 현수막을 걸고 물리력으로 대금지급을 요구하고 있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두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현장에 걸어놓은 현수막에는 “유채권 행사중 →당 건축물에 대하여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여 유치권 행사중. 유치권 점유자의 허락없이 무단침입 및 권리방해시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할 것임." 이라는 내용을 적고 있다.

남강 전무는 블루빌 시공비 약 20억원 수주해 현재 약 6~7억원 정도 받을 게 남아 있어 미불금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블루빌 현장의 전체 미불금은 약 10여개 업체에 약 6~7억원 정도라고 밝혔는데, 건물 5동 중 1동만 팔려도 미불금 해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

그런데 하청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북면, 죽변지역에 원룸 등 빌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현장에서 공사비 미지급, 부실공사, 폐기물 불법 매몰 등의 문제들이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블루빌 현장에도 바닥 보온재 미사용, 주차장 날림공사, 산업, 생활폐기물 매몰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남강 전무는 그런 부실시공은 있을 수 없으며, 폐기물은 그것을 처리한 운반증, 영수증 등을 가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울진신문/ 울진타임뉴스 합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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