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탐방] ... 울진읍사무소


                폐현수막 활용... 생활용품 제작 무료배부

                읍사무소 정면 금강송 벽화 이미지 개선

◆생활용품 제작 무료배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작은 일인가 보다. 울진읍 주민자치센터의 공무원들은 주민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울진읍(읍장 이종교)은 게시기간이 지나 버려지는 현수막을 수거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울진장날과 지역축제 때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다.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2명의 순수 자원봉사자들이 폐 현수막을 장바구니 주머니와 선풍기 싸게, 책가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으로 만들어 낸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두 차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바쁠 때에는 5시까지도 만든다.

재단은 김명임 선생이, 미싱은 전 00 여사가 맡고 있다.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임 선생은 양재기능사와 직업능력훈련교사 자격자격증 소지자이다. 김 선생은 20여년 양재사로서 현직에서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그녀는 “사회 봉사할 분들에게는 재단, 재봉기술을 양성시켜드린다”며, “많은 자원 봉사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재봉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읍사무소로 연락하면 된다.

미싱사로 봉사하고 있는 울진읍 전(여, 52세)여사는 이 사업 기획자이자. 울진읍 담당자인 노명자 여사의 열정에 끌려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때로는 폐 현수막에 의해 상처도 입고, 손이 까칠까칠해 지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호응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것.

지역주민 백(여, 53세)씨는 “울진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이렇게 예쁘고 실용적인 천 장바구니를 만들어서 무료로 나눠주니까, 폐 자원의 재활용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다면, 주변에서 넘쳐나는 폐 자원들의 활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종교 읍장은 “주민자체센터는 다양한 대 주민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읍민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폐 현수막으로 하루에 제품을 50여개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너무 좋아 더 많은 자발적인 봉사자들이 참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공서 같지 않은 울진읍사무소 ... 울진읍주민자치센터는 최근 울진의 상징인 금강송을 울진읍사무소 정면 벽에 대형 벽화로 그려 놓아 이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와 기념촬영을 하는 공간으로까지 발전되었다.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관공서 분위기를 일신한 것이다. 울진읍사무소 들어가는 것이 금강송 숲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민원인들을 위한 울진읍공무원들의 위미적인 발상이다.

예로부터 울진은 아름들이 금강송(나무)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고장으로 전국적인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서면이 금강송면으로 명칭을 바꾼 이유이기도 하다. 이 명칭 변경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금강송면은 사무소 정면벽에 금강송 그림을 그리고, 매화면은 매화꽃으로 그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진읍 주민자치센터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헬스장, 요가, 노래교실, 서예, 벽화그리기, 재활용품공방 등의 운영은 지역주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벽화그리기 사업은 울진군 공무원들의 우리진(珍) 봉사단체에서 일반인과 함께 배우고 있다. 매주 수요일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과정이 끝나면, 상·하반기 한 곳 씩 아동센터 담벼락에 벽화를 그릴 계획이다.
울진읍에 살고 있는 이(여, 58세)씨는 “이제 울진읍사무소는 기념촬영하기 좋은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어 주민들과 울진읍사무소가 친밀감과 유대감이 커져 울진읍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는 전망을 했다.

울진읍사무소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로 지역주민에게 피부로 와 닿을 수 있고 실질적인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칠 예정" 이라며, “관리자의 앞선 생각과 리드로 울진읍의 앞날이 밝아 보인다.” 고 말했다.
  
                                                    백두산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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