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


핵열 직접 가열하는 후쿠시마 원전과는 발전방식 달라/ 국내 가압경수로(PWR)형은 간접 가열방식 터빈 돌려/ 방사성 띈 물은 오직 원자로 안에서만 순환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손병복)는 1988년 한울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6개 호기가 운전 중이며, 신한울원전 1, 2호기가 한창 건설되고 있다. 

한울원전은 꾸준히 지역민을 위한 사랑과 배려로 쌓아온 신뢰가 두텁다. 한울원전은 발전소 운영과 건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과의 상생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지역 학교 지원을 통한 교육장학사업도 지원하여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아 왔다.

또한 1팀 1자매마을을 결성·활동하는 등 먼저 다가가는 지역봉사활동 참여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한울원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오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울진군과 8개 대안사업을 전격 합의하여 15년 동안의 숙제를 풀었다.

한울원전은 여기서 그치지 아니하고 더 나아가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계속적인 노력으로 지역민과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게 한울원전이 지역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전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도 안전일 것이다. 한울원전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으려면 먼저 방사능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집중취재- 백두산 프리랜서 기자 (사건의 내막 대구경북 발행인)


                         ◆ 방사능, 방사선, 방사성 물질은 어떻게 다를까?

방사선이나 방사성 물질은 형체가 있는 실체이지만, 방사능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이라고 할 수 있고, 또 맛도 냄새도 없고 사람의 몸에 닿아도 전혀 느낄 수 없고, 다시 말해서 방사선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 사람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방사선을 감시하고 검출해 낼 수 있는 여러 계측기가 발명되어 사용되고 있다.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우라늄, 삼중수소, 라돈 등을 방사성물질 또는 방사성핵종이라고 하고, 이러한 물질들이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방사능이라고 한다.

방사선, 방사성 물질, 방사능의 관계는 전등에서 빛이 나오는 현상에 비유할 수 있고, 방사성 물질은 전구에 해당되고 방사선은 전구에서 나오는 빛과 같다. 전구가 전기를 낼 수 있는 능력을 와트(Watt)라고 한다면,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방사능(베크렐, Bq)이라고 한다.

전구의 용량(Watt)이 클수록 밝은 빛이 나오는 것처럼 방사능이 클수록 많은 방사선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빛의 밝기를 얘기할 때는 조도(Lux)를 쓰고, 방사선의 세기는 Sv(시버트)를 사용한다.

◆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을 비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공방사선을 자연방사선보다 더 위험하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자연방사선이냐 인공방사선이냐 하는 문제는 방사선의 출처가 어디냐를 가름하는 것일 뿐 인공방사선이라고 해서 자연방사선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방사선의 위험도는 방사선의 종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방사선을 받았는지에 달려있다.

자연방사선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방사선을 말하며 우주공간, 땅, 콘크리트 건물, 심지어는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서도 방사선이 나온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2.4mSv의 자연방사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원자력발전소에서 작업을 하는 방사선작업종사자간의 1년간 평균 방사선량은 약 1.2mSv(2010년 기준)이며, 여기에 누구나가 받는 자연방사선 2.4밀리 시버트와 합쳐도 3.7mSv에 불과하다. 또한 원전 주변 방사선량 제한치는 0.05mSv 이하로 엄격히 규제되고 있으며, 실제로는 0.01mSv 미만의 아주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5중 방호벽으로 지키는 원전 안전, 후쿠시마와는 다르다!

                                          국가환경 방사능 감시망(71개소)
원자력발전소는 우라늄의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하지만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는 다량의 방사선이 방출되고 방사성 물질도 생성된다. 이러한 부산물이 발전소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원자력발전소에는 5중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다.

첫 번째 방호벽은 우라늄을 담고 있는 연료 펠렛이다. 연료 펠렛은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에 담겨 있고, 그 바깥에는 두께 20∼25cm의 강철로 만들어진 원자로 용기가 있다.

이렇게 구성된 3중의 방호벽을 뚫고 나온다고 해도, 다시 120cm 두께의 철근콘크리트로 지은 원자로 건물 외벽과 그 속에 들어있는 6mm 두께의 내부 철판이 방사선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말 그대로 철통같이 막고 있다. 이러한 방호체계를 통해 발전소 외부의 환경방사능 수치를 0.01mSv 미만의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의 차이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경수로(BWR)형 원전으로,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가 직접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비등경수로형 원전은 열효율이 높고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방사성 증기가 원자로 건물 외부까지 순환하기 때문에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발전소 외부로 방사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우리나라의 가압경수로(PWR)형 원전은 원자로에서 가열한 물을 직접 발전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을 증기로 만드는 열원으로 이용한다. 즉, 방사성을 띈 물은 오직 원자로건물 안에서만 순환하기 때문에 비등경수로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월등히 높다.

◆ 우리나라의 환경방사능 감시체계는 잘 갖추어져 있나?

우리나라의 환경방사능 감시체계는 크게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망과 사업자 환경방사능 감시망으로 나뉜다.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망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구축하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대전)에 중앙방사능측정소를 두고 전국 12개소에 지방방사능측정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열형광 선량계가 원전별로 40여개 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원전별로 주변의 시료(공기, 토양, 물, 해산물, 농산물 등) 20여종 1,500~2,000여개의 시료에 대해 방사능을 주기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방사능 조사는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사업자가 아닌 제3의 기관인 지역대학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환경방사능 주민설명회를 열어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손병복 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며,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안전 최우선 원전운영을 실천하여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두산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울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