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약속 문서화하라"
29일자 매일신문 보도 기사

28일자 매일신문(울진주재 강병서 기자)은 신한울원전 3,4호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측은 울진군과 협의하여 2차 공청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매일신문 보도 내용 전문이다.

신한울원전 3, 4호기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28일 오전 울진 한울원전 대강당에서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주민 대표들의 거센 반발로 공청회가 중단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질문자로 참여한 주민 대표들은 "2008년 신한울 1, 2호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때 약속한 교통대책 등 주민요구사항이 1, 2호기 건설이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더 이상 한수원을 믿을 수 없으니 오늘 3, 4호기 공청회에서 나오는 우리의 요구 사항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공청회에 정부의 원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울진을 무시하고 홀대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학계에서 작성한 3, 4호기 환경영향평가서도 엉터리와 부실투성이이며 이것을 토대로 공청회를 계속할 수 없다"며 공청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한울원전 관계자들은 "오늘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주민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지역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겠다. 요구 사항을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학계 전문가들은 "평가서가 엉터리라는 주민 대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참석 주민들과 주민 대표들이 공청회에 거듭 불신을 토로하자 공청회 사회를 맡은 김숭평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오늘 공청회를 중단하고 다음에 다시 개최하겠다"고 선언해 파행으로 끝났다.

신한울원전 측은 "법적으로 공청회를 두 번 개최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2차 공청회 때 충분히 준비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재- 김정순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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