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신도청' 이전 시작, 몸만 가나?
정주여건-생활편의시설 등 제대로 갖추지 않아
2월 중 도단위 기관 이사, 직원-도민 불편 예상
그러나 도청 이전 신도시의 정주여건 등이 열악한 상태여서 처음부터 도청과 유관기관 직원 등이 덩그러니 서있는 신청사에 '몸'만 가는 이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안동시 풍천면 일부와 인접한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의 도청 신도시는 실제로 정주여건과 생활편의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벌판에 신청사를 비롯한 건물만 우뚝 서 있는 등 이곳 현지 분위기는 황량하기까지 하다.
경북도는 설 연휴가 끝난 뒤 2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첫날 도지사실을 시작으로 실·국별로 이사를 한다. 경북도의회도 도청과 같은 기간에 이사를 하고 도교육청은 2월 27일까지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신도시에 유치하려는 유관기관 130곳 중 이전하려는 기관은 105곳이고, 다음 달 도청과 함께 신도시로 옮기는 기관은 6곳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청 이전 신도시가 경북 북부지역 오지로 너무 치우쳤을 뿐 아니라, 정주여건 등이 열악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당국은 도청 신도시에는 단설유치원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이 올해 신학기에 맞춰 다음 달 각각 개교하지만, 고등학교는 올해 문을 열지 못한다고 밝혔다.
신도시 진입로를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도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나 병원 등 입주민들을 위한 생활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우선 도청 등을 이전하고 보자는 식의 행정편의주의가 도공무원-가족, 도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