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순 프리랜서 기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 주부들의 불편함과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수거트럭이 언제 오는 지도 잘 모르겠고, 양이 많든 적든 담아서 매일 대문 앞에 내놓아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집안이 위생적이지 못하므로...

상가나 사무실에서는 일일이 처리하는데 그 불편함이 더욱 크다. 기존에 배출되던 그 양이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서 어떻게 줄어들 수 있는 지 의문이다. 인구가 줄어들면 몰라도.

면단위의 주택이나 시골동네의 불편함은 더할 것이다. 당연히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일부 후포주민들은 야간에 바다에 버리기도 하고. 또한 근남,매화 주민들은 구덩이를 파고 땅속에 묻기도 한다고.

예전처럼 쓰레기봉투에 함께 버려지는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까. 수거하는 아저씨들도 차량이 들어가지 않는 골목을 다니면서 수거통을 들고 와 정차된 트럭 위에 처리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두는 불편을 겪으리라 생각된다.

음식물찌꺼기 종량제도를 만든 행정에서는 이 제도의 문제점을 예상했는지? 현재 직접 실행해 보고 있는지? 고작 배출되는 수거량이 줄었다고, 군민들의 의식이 바뀌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의문이다.

이 제도의 좋은 점만 생각하고 시행했다면,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했다는 근시안적인 행정이라 생각된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 제도를 왜 시행하지 않고 있을까?’ 도 고민해 주길 바란다
아무튼 현재 이 제도로 인해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래저래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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